
김영선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좌)과 명태균씨/에프엠뉴스
명태균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난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른 조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분석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씨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김건희 여사에게 부탁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여사의 총선 개입 논란에 불을 붙였다.
명씨는 대선을 1년 앞둔 지난 2021년 자신이 자문역으로 있던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보고한 것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9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의 의뢰로 PNR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다른 조사에 비해 윤 대통령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왔다.
2021년 3월28일부터 7월4일까지 미래한국연구소가 머니투데이와 함께 PNR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모두 13건이었다. 미래한국연구소는 명씨가 자문을 맡던 회사로, 공천개입 의혹의 또 다른 주요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이 2019년까지 대표로 있던 곳이다.
첫 조사인 2021년 3월27일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이 40.5%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8.8%보다 두배 이상 많은 21.7%p(포인트)나 앞섰다. 같은 해 3월30일 서울 지역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4%로 이재명 대표 지지율 21.1%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조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시작한 4월19일 조사에서는 윤석열 34.0% 이재명 27.6%로 윤 대통령이 6.4%p 앞섰다. 이후 6월26일까지 10번 실시한 조사에서 최소 6%p(5월3일)에서 최대 12.9%p(6월13일) 차로 윤 대통령 우세였다.
반면, 같은 시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별 차이가 없었다.
2021년 3월30일부터 4월1일까지 실시한 갤럽의 전국 조사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각각 23%로 같았다. 이후에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져 같은 해 7월 조사까지 격차가 최대 3%p를 넘지 않는 선에서 우열을 다투는 양상이었다.
다른 여론조사와 비교해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일관되게 높게 나온 배경에 명씨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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