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에프엠뉴스
가을 이사철이지만 주택매매가 크게 줄면서 수도권 집값이 안정세를 찾았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잠정지수는 -0.47%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이어진 8개월간의 상승세가 끝나고 하락 전환을 예상한 것이다. 실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량은 지난달부터 급감하고 매물도 쌓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 7월 8천987건으로 2020년 7월(1만1천170건)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8월에는 주택시장 흐름이 바뀌면서 6천288건으로 전월보다 34%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은 신고일을 10일 남겨 놓고 있지만 신고건수가 2천730건에 불과하다. 10월 거래량도 현재까지 722건이 신고되는 데 그쳤다.
급등세를 이어오던 집값이 주춤해진 것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집값과 가계부채가 동반 급등세를 보이자 금융당국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지난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었고, 시중은행들은 유주택자들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면서 돈 빌리가 어려워졌다. 실제, 한국은행이 4년5개월 만에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더 올랐다.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 수는 총 8만6천934건으로 지난 11일(8만5천19건) 기준금리 인하 이후 2.2%가 증가했다. 전국 시도 중 매물 증가 폭이 1위다.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매물이 쌓이는 것이다.
대출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인 8월 말(8만545건)에 비해 7.9%나 늘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중개사는 "매수자는 관망하는 분이기고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어 매매가 얼어붙고 있다"고 했다.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오르는데다 유주택자에겐 전세대출이 막히는 등 대출 규제도 강화되면서 가격을 낮춰도 집이 나가지 않는다.
전월세 물건은 쌓이고 있다. 아실 집계 결과,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총 4만9천99건으로, 5만 건에 육박했다. 보름 전(4만3천842건)에 비해 11.9%나 늘어난 것이다.
일부에서는 1~2년 전의 역전세난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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