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랜딩기어 안 펴져 동체착륙… '기체결함 가능성 있다'

평일 아침 8시, 한잔의 커피와 함께 오늘의 핵심 뉴스를 한눈에 [12월 30일]
[커피 & 뉴스]랜딩기어 안 펴져 동체착륙… '기체결함 가능성 있다'

무안국제공항에서 31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랜딩기어(바뀌)가 펴지지 않은 채 동체 착륙하고 있다

[사회]

전국 곳곳 눈·비…수도권 등 중서부 미세먼지 '나쁨'

월요일인 30일전국 곳곳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강원 내륙 및 산지 1∼5㎝, 경기 동부, 전북 북동부, 경북 북동 내륙 및 산지 1㎝ 내외, 충북 1㎝ 미만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서부에는 이날 오전까지, 충남권에는 밤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5.8도, 수원 2.4도, 춘천 -0.9도, 강릉 6.0도, 청주 2.7도, 대전 3.4도, 전주 4.4도, 광주 2.0도, 제주 8.2도, 대구 -2.4도, 부산 5.0도, 울산 0.2도, 창원 1.6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7∼13도로 예보됐다


"내 새끼 어쩔까나, 어쩌면 좋나" 절규에 파묻힌 무안공항

애타게 기다리는 소식이 가족의 시신을 찾는 것이라면, 그 심정을 누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가족을 차가운 주검이나마 다시 품에 안고 떠나려 한 유족들의 애끊는 절규는 하루 종일로는 부족해 밤새 무안국제공항을 뒤흔들었다. "내 새끼 어쩔까나", "어쩌면 좋으냐"를 수십번 반복하며 20분 이상 오열한 할머니는 결국 쓰러져 임시쉼터에 옮겨졌다. 쉼터 안에서도 할머니는 편히 눕지도 못하고, 손자들 손을 잡고 온몸을 벌벌 떨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랜딩기어 안 펴진채 동체착륙… “기체결함 가능성 배제 못해”

제주항공 7C2216편의 무안국제공항 추락 사고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에서 비롯된 것이란 추측이 나오지만 원인을 특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항공기 조종사들과 전문가들은 “동체착륙 이유 등 규명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비행 중 엔진 및 랜딩기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종종 있지만 동체착륙을 시도한 사례 자체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엔진 이상과 랜딩기어 작동 여부는 통상 연관성이 적다”며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원 8명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일부 희생자 신원확인 애로…장례 절차 시간 소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179명 모두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등 관계 당국의 현장 후속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30일 현장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유류품 등의 수거 중인 수습 당국은 이날도 후속 작업을 이어간다. 희생자 전원을 수습했지만, 사고 충격으로 일부 시신의 경우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추가 수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검시·검안의의 사체 검안서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해서 장례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美교통안전위 "사고 조사 지원…제조사 보잉도 참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 조사에 미국이 참여할 전망이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9일(현지시간) 이번 참사에 대한 한국 항공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미국 조사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FAA)도 포함된다고 NTSB는 전했다. 이번에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기종은 보잉에서 제작한 '737-800'이다. 1997년 출시 후 현재까지 5천대 이상 팔리면서 보잉 737 모델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기종이다.


블랙박스 일부 훼손, 해독 한달넘게 걸릴 듯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의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CVR) 외형이 일부 손상된 채 수거됐다. 항철위 관계자는 “CVR은 손상 부분이 크지 않아 해독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FDR은 부품이 일부 분리됐다”며 “FDR을 해독하는 데는 최소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상이 발생하지 않은 정상 블랙박스는 해독하는 데 일주일이면 가능하다. 사고 원인은 이들 장치의 기록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명확히 밝혀낼 수 있다.


“새가 날개에 껴서 착륙 못해… 유언해야 하나” 마지막이 된 카톡

‘새가 (비행기) 날개에 껴서 착륙 못하는 중. 유언해야 하나.’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탑승객이 29일 오전 9시경 공항에 마중 나온 가족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다. 카톡을 받은 가족은 30여 분 후 ‘왜 전화가 안 돼’라고 물었지만 더 이상 응답을 받지 못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탑승객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받은 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전남 화순군 직원의 남편은 “사고 직전에 비행기가 착륙 준비 중이라는 카톡을 받았는데 너무 황망하다”고 말했다.


시민사회 추모·연대 물결…탄핵집회도 연기 검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총력을 모으던 시민사회단체들도 '무안 제주항공 참사'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인명 구조를 위한 총력 지원과 신속한 사고 수습도 촉구했다. 1천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정부 당국의 대응과 수습 전 과정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에 대한 소통체계 마련, 공간 확보, 의료·심리 지원 등이 체계적이고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비상행동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를 예고한 대규모 탄핵 촉구 집회 '아듀 윤석열 송년콘서트'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구조대원들 "이렇게 참혹한 현장은 처음"

29일 179명이 숨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공항 외벽을 들이받은 사고기는 동체 꼬리와 날개 부분 형체만 간신히 남아 있었다. 두 동강 난 기체 앞부분은 아예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 시신 수습에 나선 구조대원들조차 “이렇게 참혹한 현장은 난생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 기체 주변 곳곳에선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올랐다. 화재는 오전에 진압됐지만 열기는 오후까지도 느껴질 정도로 강렬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가운데 불에 그을린 비행기 파편과 파손된 여객기 좌석, 주인 잃은 탑승객들의 가방과 신발 등 소지품이 기체 주변에 널브러져 있었다. 사고 현장 인근의 전봇대와 철조망에는 산소마스크와 구명조끼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한 소방대원은 “기체에서 200m 떨어진 곳까지 승객 소지품과 비행기 파편이 발견됐다”며 “어지럽게 뒤엉킨 파편 때문에 작업이 어려웠다”고 했다.

 

무안공항, 정치 논리로 건설… 조류 서식지 4곳 둘러싸여 초기부터 논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항공기 고장 외에도 짧은 활주로 길이, 공항 건설 초기부터 지적된 조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인식 부족, 미숙한 공항 운영 경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고추 말리는 공항’ ‘한화갑 공항’으로 불리며 정치 공항으로 설계된 무안공항의 태생과 맞물려 있다는 견해도 제기된다. 공항 건설 전 연간 99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던 무안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24만6000명에 불과했다. 2007년 개항한 무안공항은 서남권 거점 국제공항으로 설계됐지만, 활주로는 약 2.8km로 다른 주요 국제공항보다 짧은 편이다. 이에 전남도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활주로 길이를 3.126㎞로 늘리는 연장 공사를 진행 중이었고, 이 공사 탓에 무안공항 활주로는 300m가량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실제 이용 가능한 거리는 2.5㎞였던 셈이다. 무안공항은 서해안 철새 도래지와 가까운 곳이어서 공항 건설 초기부터 관련 문제가 제기돼 왔다. 무안공항 인근의 전남 무안군 현경면·운남면에선 1만2000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관찰됐다.

 

'메이데이' 요청했는데…관제탑은 5분뒤 소방대 출동지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착륙 사고 당시 공항 관제탑이 사고 가능성을 인지했지만 공항 소방대 출동을 늦게 지시한 정황이 있어, 향후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앙일보가 확인한 무안국제공항 소방대 출동 시간 현황에 따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항공기가 오전 9시 3분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직후인 9시 4분에 공항 소방대에 출장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대는 출동 접수 뒤인 오전 9시 5분 현장으로 출동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제주항공 조종사의 메이데이(조난신호) 요청 시각은 소방대 출동 시점보다 6분 전인 오전 8시 59분이다. 이후 제주항공 항공기는 4분만인 오전 9시 3분경 최종 충돌했다. 상황을 정리해보면 무안공항 관제탑은 항공기가 충돌한 이후 소방대 출동을 지시한 것이다.


헌법재판관 1인 “6명 결정 불가”…이대론 탄핵심판 끝 안난다

6인 체제로 운영되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심판까지 모두 10건의 탄핵심판의 동시에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6인 재판관 중 한 명은 “6인 만장일치 의결은 불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상목 ‘대행의 대행’ 경제부총리가 3명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못 내린 채 ‘헌재의 시간’이 마냥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내년 4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마저 임기만료로 퇴임하면 헌재엔 4인 재판관만 남아 헌정사 초유 ‘식물 헌재’로 전락한다.


"회원 가입 무당만 30만명" 불안한 한국, 무속에 빠졌다

2024년 한국사회에 하나의 망령이 떠돌고 있다. 무속이라는 망령이다. 12·3 비상계엄사태 이후 연일 드러나는 배후와 실체에서도 무속과의 관련성이 끊임없기 제기되고 있다. 계엄령의 막후 기획자로 지목되는 노상원(육사 41기·예비역 소장) 전 정보사령관은 직접 점집을 운영하기까지 했다. 대선후보 토론회 때 손바닥 ‘왕(王)’자가 드러내듯,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무속 논란은 취임 전부터 거셌다. 정치 리더십을 비롯해 국가 권력이 작동하는 곳곳에 무속이 파고들 정도로 우리 사회의 병리적 징후가 심각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전엔 쉬쉬하던 무속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양지화했다는 사실은 통계로 확인된다. 지난 4월 발간된 2022년 통계청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9391개, 종사자 수 1만194명이다. 이는 2020년 8942개, 9692명에서 각각 5% 증가한 숫자다. 그러나 정식 사업체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국내 최대 무속인 단체인 대한경신연합회(경천신명회) 측은 회원 가입 무당이 30만명이라고 밝히면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숫자도 많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2000년대 초반 20만명에서 현재 80만명으로 늘었다고 추정하기도 한다.


심근경색 환자, 10년새 49% 급증… 16%는 1년내 사망

뇌중풍(뇌졸중) 환자 5명 중 1명, 심근경색증 환자 6명 중 1명은 발병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급속한 고령화로 심근경색 환자는 최근 10년 사이 49%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 심뇌혈관 질환 발생 통계’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이후 1년 내 사망할 확률(1년 치명률)은 20.1%로 전년(19.5%) 대비 소폭 증가했다. 치명률은 60대 11.7%, 70대 18.0%, 80세 이상 36.0% 등으로 조사돼 고령일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의 1년 치명률은 15.8%로 나타났는데 60대 9.3%, 70대 18.5%, 80세 이상 36.8% 등으로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률이 높아졌다. 또 심근경색 환자의 9%, 뇌졸중 환자 8%는 발병 30일 안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경, 오늘 정진석·신원식 출석 통보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 출석을 통보 했다. 최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기소한 검찰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조사와 함께 2차 계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비상계엄에 동원된 군사령관들 역시 조만간 구속기소될 예정이다. 29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피고발인 신분인 정진석 실장에게 30일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신원식 실장 역시 검찰로부터 출석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다. 또 두 사람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의결한 지난 4일 새벽 1시3분 이후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전투통제실에서도 윤 대통령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신 실장은 검찰 수사 결과 과거 국방부 장관 시절부터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실행 의사를 여러차례 직접 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커지는 ‘한덕수 미스터리’, 與 만류에도 탄핵 뒤 ‘대행’ 바로 내려놔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으로 국정 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총리의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총리는 헌법재판소를 9인 체제로 되돌리기 위한 헌재 재판관 3명에 대한 임명은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보류했다. 야당의 거듭된 탄핵 경고에도 여야 합의 관행을 명분으로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한 여권의 편에 선 것. 하지만 한 총리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여당의 대행직 유지 요구에도 일찌감치 “직무 정지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스스로 권한대행 직에서 내려왔다. 헌법을 앞세우며 국정 안정을 강조했지만 오히려 혼란을 키운 셈이다. 여기에 야권에서 한 총리의 비상계엄 역할을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덕수 미스터리’는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한 총리에 대해 “내란 공범 본색을 드러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해 의도적으로 탄핵 심판을 늦추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올해 3월부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비상계엄 논의를 해온 상황에서 한 총리가 이를 몰랐겠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야당 관계자는 29일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2년 반 넘게 매주 월요일 주례회동을 하며 오찬을 함께한 사이”라며 “적어도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몰랐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탄핵정국 돌파구…"與는 헌재 임명하고, 野는 쌍특검 타협을"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여파로 정치권의 정쟁 중단 및 타협안 도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사로 인해 대행체제로 유지되는 ‘행정 공백’ 문제가 극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정혼란 최소화를 위한 방편으로 정치권의 꼬인 실타래를 하나씩 순차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중에서도 우선 헌법재판관의 조속 임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전문가들은 헌법재판관 임명을 전제로 한 여러 제언을 내놨다. 비상계엄 및 탄핵정국을 촉발한 책임이 있는 여권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반대하는 식의 지연 전략을 펼쳐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 교수는 “헌정 질서가 다 무너져 내린 작금의 상황은 본질적으로 대통령이 헌법을 따르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행정부가 거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대신 민주당은 쌍특검법(내란 특검법ㆍ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특검 후보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 등을 양보하는 타협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전광훈 집회서 큰절 윤상현 “민주당이 내란세력…탄핵 못 막아 사죄”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과 자유통일당 등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이 집회 연단에 올라 “숨 막히는 제도권을 떠나서 광야로, 광장으로 애국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살리는 의로운 투쟁을 하기로 마음을 굳게 결단하고 나왔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윤 의원은 “우선 사죄 인사부터 올리겠다”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막아내지 못했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또 막아내지 못했다. 저를 비롯한 의원들의 무능임을 탓해달라. 죄송하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한덕수와는 다르다… 민주당, 최상목 '탄핵 흔들기' 일단 스톱

한덕수와 최상목을 상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기류가 확연히 달라졌다. 앞서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자 탄핵 데드라인을 정해 몰아치며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밀어붙였다. 탄핵 사유로 5가지를 쏟아낼 만큼 날 선 공세에 주력했다. 반면 탄핵안 가결로 한 권한대행 직무가 정지되자 자리를 물려받은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신중한 기류가 역력하다. “우선 시간을 두고 보자”며 구체적 시점을 못 박지 않은 채 “헌법재판관을 지체 없이 임명하라”는 수준의 압박만 가하고 있다. 12·3 불법계엄 당시 적극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최 대행이 한 총리와는 다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국무위원 줄탄핵’에 대한 부담이 반영됐다. 여기에 제주항공 추락참사로 변수가 늘었다. 최상목 흔들기가 아니라 민주당도 총력을 다해 수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5명 줄탄핵'하면 국무회의 셧다운? 헌법학자들도 의견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관 임명과 쌍특검법 수용을 내걸고 국무위원 '줄탄핵'을 경고한 가운데 실제 국무회의 마비 상태로 이어질지를 두고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은 5명의 국무위원이 무더기 탄핵되면 국무회의 심의에 필요한 최소 의사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국무회의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장관 탄핵으로 직무정지가 된 경우 차관이 장관 대행 권한을 이어 받는 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 학계에서도 이견이 큰 만큼 줄탄핵이 현실화한다면 국무회의 의사정족수 해석을 둘러싼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경제]

제주항공 사고기, 이틀간 13차례 운항했다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사고 직전 48시간 동안 공항 총 8개를 오가는 13차례의 운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짧게는 38분에서, 길게는 5시간 46분에 달하는 중·단거리 비행을 쉴 새 없이 반복한 것이다. 사고기는 공항에 도착해 통상 1시간 남짓 대기한 뒤 곧바로 승객을 태우고 다음 도착지로 출발했다. 예를 들어, 사고 하루 전인 28일 사고기는 일본 나가사키 공항에 오후 12시 4분 도착해, 12시 52분 무안공항으로 다시 출발했다. 항공업계에선 이에 대해 “노선에 따라 다르지만 단거리 노선 위주일 경우, 이렇게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 비행기는 2009년 9월에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B737-800 기종으로, 6시간 이하 중·단거리 노선에 주로 쓰인다.


이재용 첫 신년메시지… 위기극복 의지 담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취임 후 첫 사내 신년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대내외에서 불거진 위기론에 대응해 임직원들과 전사적인 극복 의지를 강조하고 삼성 고유의 초격차 정신을 환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신년 메시지는 새해 첫 업무일인 2일 열리는 전사 시무식에 맞춰 사내에 전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2014년 신년사를 발표한 이래, 이 회장의 취임 이후 현재까지 회장 명의의 신년사를 낸 적은 없었다. 그동안은 대표이사 명의로 신년사를 내왔다.


1480원 뚫린 원화값…“1500원 돌파할 것” 경고음 커진다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500원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다. 외환당국은 섣부른 조기 개입 대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DI는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바,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는 지난 27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480원선이 깨졌다.


[기타]

'퇴임 후가 더 빛난 美 최장수 대통령' 지미 카터 100세로 별세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100세.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자택에서 가족들이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카터재단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고인은 이날 오후 오후 3시45분께 별세했다고 미국 현지 매체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는 전했다. 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98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바이든, 제주항공 참사 애도 “필요한 모든 지원 제공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큰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질(Jill)과 저는 한국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은 느낀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까운 동맹국으로서 미국은 한국과 깊은 유대감을 공유하고, 이 비극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트럼프, 시진핑과 ‘직거래’ 원해… 공식 대화채널 없앨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구축한 대(對)중국 공식 대화 채널들을 없애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하는 ‘직거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도 직접 대화하거나 조기 회동에 나설 의지를 거듭 내비쳐 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년 반 동안 미 재무부 고위 관료들은 두 달에 한 번가량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났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이러한 대화 채널이 유지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뮤지컬 1편에 19만원… ‘티켓플레이션’ 가속화에 문화소비 위축 우려

올 한 해 뮤지컬, 콘서트 등 ‘티켓플레이션’(티켓값+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관람객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연극계는 역대 티켓 최고가(12만 원)를 경신했고 세계적인 가수,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40만, 50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29일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티켓 1장당 평균 판매액은 6만647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27원) 대비 9.5% 상승했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