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자료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헌법재판소에 대한 폭동을 모의한 정환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 대한 폭력 난동을 사전 모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문제의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전 3시쯤 헌재 내외부를 담은 여러개의 사진과 함께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는 글이 올랐다. 이어 "헌재는 주변 담 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 (경찰이 저지하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온 척하라"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과 함께 헌재 건물 전층의 내부 평면도를 게시판에 올렸다. 또한 경찰 차벽을 뛰어넘기 위해 사용할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명명한 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글은 회원들로부터 200건이 넘는 추천을 받았다. 작성자는 "입고 위치는 헌재 앞이다. 입고 수량 넉넉하니 많이 찾아 달라"고 적혀 있다. 13일을 폭동 일로 잡고 난동에 사용할 장비들을 준비해 간다는 의미로 보인다.
'초코퍼지'는 빙과류 상품이름이지만 이들은 지난 2013년 개봉한 미국 영화 '더 퍼지'와 연관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영화는 법의 통제가 없어지고 살인과 성폭행 등 모든 불법행위가 용인되는 국가공휴일 '퍼지데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헌법재판소에 난입해 폭동을 모의한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또 이들이 지난달 서울서부지법 난동사태와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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