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로 차량이 침수된 모습/에프엠뉴스
충청권과 전라권에 10일 새벽 쏟아진 기습 폭우가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곳곳에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대피하거나 고립돼 구조작업이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관별 대응에 나섰다.
충남지역 시간당 111.5mm 폭우…4명 사망·1명 실종
대전과 충남에는 시간당 최대 11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충남 서천군에는 이날 새벽 2시 경부터 한 시간 동안 무려 111.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3시쯤 지하 1층이 물에 잠긴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에서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오전 4시 쯤에는 충남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면서 70대 남성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폭우로 전봇대가 쓰러지고 있다/에프엠뉴스
충남 옥천군 삼청리에서는 오전 5시 쯤 7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추락해 숨졌다.
대구에서는 이날 오전 8시 밭에 나갔던 60대 남성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충북 영동에서는 농막에 홀로 거주하던 남성(71)이 실종돼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전라도, 주택 잠기고 곳곳서 주민 고립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이날 오전 4시쯤 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들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한 집 옥상 등에서 기다리고 있던 주민 18명을 구조했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강경 대흥리 주민 40여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대전에서는 서구 용촌동에서 주택 27채가 침수돼 이곳에 사는 주민 36여명이 고립됐다 구조됐다..
낙동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경남 거창군·합천군·의령군·진주시 등 4개 시군 94명이 마을회관, 경로당, 교회 등에서 밤을 보냈다.
농경지 도로 침수, 열차 운행 중단
농경지와 도로 침수도 속출했다.
군산시에는 이날 새벽 2시 30분쯤 성산면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빌라 15세대 22명이 경비실로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나운동에서도 한개 아파트 주민 26명이 산에서 쓸려온 토사를 피해 긴급 대피했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 고령/에프엠뉴스
충남 서천군 읍내와 부여 일대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도 침수사고가 속출했다.
충남지역은 하천 제방 17곳이 유실되고 교량 1곳·도로 1곳이 침수됐다. 주택 1곳·상가 3곳·축사 15곳도 파손됐다.
경북 안동·영양 등지에서는 농작물 914㏊가 물에 잠겼고, 영양·안동·경산 등에서는 도로 사면 유실(6건), 도로 파손(3건), 도로 낙석(2건) 등 피해도 발생했다.
경산·봉화·문경 등에 있는 교량·지하차도 등 22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포항에서는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을 비롯해 선린대 지하차도, 성곡교 지하차도, 곡강교 지하차도, 죽장면 가사리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집중 호우로 열차와 여객선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첫차부터 무궁화호와 ITX-새마을 등 일반 열차 운행을 일부 중지하거나 조정했다.
장항선·경북선은 오후 6시까지 운행을 중단하고, 충북선은 오전 9시까지 운행을 멈췄다.
경부선은 오전 9시까지 서울부터 동대구 구간, 호남선은 서대전부터 익산까지 구간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다
전남과 섬을 잇는 여객선은 53항로 80척 가운데 10항로 15척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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