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에프엠뉴스
정부가 오는 9월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지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이 빅5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성모병원)에 지원할 수 있도록 권역제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앞서 수련병원장들은 지방 병원 전공의들의 서울 이탈을 우려해 9월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때 기존에 수련을 받고 있는 병원과 같은 권역에서만 지원할 수 있도록 권역제한을 요청했었다.
15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빅5병원이 심장, 암 등의 중증 질환을 전담하고 있고, 전공 이탈로 경영에 피해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빅5병원의 정상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 인턴모집 때 동일과, 동일연차이면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수련의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일 수련병원장들에게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올해는 하반기 복귀 전공의에 대해 1년 내 같은 과·연차로 복귀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사직한 전공의의 경우 하반기 모집에 다른 병원으로 옮겨 수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서울 수련을 원하는 전공의들이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지방 수련병원에서 수도권으로 전공의들의 대이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날까지인 전공의들의 사직과 복귀, 하반기 수련병원의 전공의 수요 등 추이를 봐가며 권역제한 문제를 탄력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수도권 빅5 병원의 전공의 대량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전공의들의 대이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권역제한을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전공의들 파업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빅5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빅5 병원은 심장, 뇌혈관, 암 등 중증,응급 의료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고, 전공의 비율이 40%를 넘는다. 따라서 전공의 파업으로 수술과 입원율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당장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병원경영에도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5의 병원 운영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기만 하면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상당부분 해소가 가능해진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시스템 전환을 앞당기면 전공의 파업으로 시작된 지금의 의료 논란은 자연스럽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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