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헌법재판소는 인근의 시위대가 떠나고 주변에 빼곡히 세워져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 응원 화환도 모두 수거되면서 모처럼 평온한 일상을 맞았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파면을 선고한 지 이틀째 맞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불상사는 없었다. 40대 남성이 자해 소동을 벌이며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사건이 정도가 전부였다.
탄핵 판결의 후유증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헌재의 재판관 8명이 한목소리로 단호하고, 명쾌하게 12.3비상계엄에 대해 위헌으로 규정하고 탄핵을 선고했기 때문이다. 선고 이후 탄핵에 반대한 누구도 헌재의 결정문을 놓고 설득력 있는 이의나 반박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이번 판결의 법적, 논리적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판결 당일까지 헌재와 한남동 대통령관저 주변에서 집회를 하던 군중은 모두 사라졌다. 헌재는 정문 주변에 늘어서 있던 윤 전 대통령 응원 화환도 모두 수거되면서 모처럼 평온한 일상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12.3비상계엄 이후 매주 일요일 이어지던 탄핵 반대 집회도 6일에는 확연히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이날 보수진영 집회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개최한 것이 유일했다. 그나마 집회 규모와 열기는 크게 떨어졌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6천명이 참석했다.
전 목사는 이날도 윤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하며 '국민의 저항권이 헌재의 권위 위에 있다'면서 국민 저항을 부추겼다.
다만, 헌재 선고 이후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헌법재판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끝이지 않았다. 특히 보수 성향 재판관들의 가족 신상을 공개했다 삭제되는 일도 벌어졌다. 정형식 재판관의 경우 '반국가 세력에 부역한 잡*'이라 지칭하며 정 재판관 아들의 사진과 직장 주소 등을 공개했다 삭제됐다.
조한창 재판관도 두 아들의 근무지 등이 한때 공개됐고, 김복형 재판관은 자녀의 신상을 털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