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 우원식 쏘아올린 개헌에 국힘 ‘동참’, 민주 ‘성토’…이재명은 ‘침묵’

평일 아침 ‘커피&뉴스’, 내일이 보인다! [4월 7일]
[커피 & 뉴스] 우원식 쏘아올린 개헌에 국힘 ‘동참’, 민주 ‘성토’…이재명은 ‘침묵’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치]

국민 81% “헌재 윤석열 파면 결정 수용” [갤럽]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평 파면 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이날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4~5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9.5%) 결과를 보면, 헌재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이 81%로 ‘받아들일 수 없다’(17%)를 크게 앞섰다. ‘모름·응답 거절’은 2%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추출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보수층(66%)에서 헌재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수용하지 않겠다(33%)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중도층의 경우 수용 응답이 85%, 진보층은 97%로 나타났다.

 

우원식 개헌 제안에 국힘 ‘동참’, 민주 ‘성토’…이재명은 ‘침묵’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이 6일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동시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어려운 권력 구조 개편은 이번 기회에 꼭 하자는 것”이라며 “부족한 내용은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2차 개헌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헌법개정특위(개헌특위)를 구성해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대한 개편안을 담은 ‘원포인트 개헌안’을 마련한 뒤 6월 3일로 예상되는 대선 당일 국민투표를 하자는 것이다. 우 의장은 “4년 중임제에 대해선 정당들의 공감대가 넓다”면서도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해선 특위에서 구성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조기 대선에 맞춰 개헌에 합의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민주당 지도부 및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개헌보다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며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개헌에 동참할 것”이라며 “당 개헌특위에서 (개헌)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원식이 쏘아올린 '개헌'…1987년 '8인 회담'에 답 있다

최대 60일에 불과한 탄핵 인용~ 조기 대선의 협소한 공간에서 왜 우 의장은 개헌카드를 빼 들었을까. 국회 고위 관계자는 “우 의장은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이 대화와 타협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지난해 제헌절부터 개헌 논의를 공식 제안했다”며 “12·3 계엄사태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 극명하게 드러난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지난 1월엔 국회사무처 법제실로부터 1987년 개헌의 산파역을 한 ‘8인 정치회담’ 모델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표의 6·29 선언이 10·27 개헌 국민투표로 이어지기까지 논의를 주도한 테이블이었다. 당시 민정당에선 윤길중·이한동·권익현·최영철 의원, 통일민주당(민주당)에선 김영삼계 박용만·김동영 의원, 김대중계 이중재·이용희 의원이 참여했다. 1987년 7월 31일 처음 머리를 맞댄 이들은 공전 중인 개헌특위와별도로 진행된 비공개회의를 통해 단 한 달 만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아집’에 갇혀 정치실종, 대통령 탄핵 불렀다

헌법재판소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민주공화국의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하였다”고 밝혔다. 헌재는 파면에 직접적인 이유가 된 12·3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국민을 설득할 2년에 가까운 시간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취임 이후 지난해 총선까지 약 2년 동안 윤 전 대통령이 국정을 주도할 기회를 받았지만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공사(公私)를 구분하지 못한 부족한 책임의식으로 인한 권력 사유화와 일방적 국정 운영, 소통과 협력 대신 진영정치로 극단화의 길을 향했던 윤 전 대통령의 총체적 정치 실패가 그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피청구인(윤 전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피청구인은 국회를 배제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이는 민주정치의 전제를 허무는 것으로 민주주의와 조화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에야 야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단 한 차례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어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으로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등 야당을 대화의 파트너가 아닌 ‘척결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재명 vs 국힘 누군가’로 굳어진 장미 대선, 판 바뀔까?

.모든 여론조사에서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선고 뒤 처음으로 맞은 주말 내내 두문불출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민주당 내 비주류 대선 주자들은 4주도 채 되지 않는 경선 기간 동안 ‘이재명 대세론’을 꺾기는 어렵다고 보고 각자의 정치적 진로 구상 속에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여부를 숙고 중이다. 여권 내 대선 주자 선호도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앞서 5일 그를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자택 근처에서 연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마에 대해 아무런 욕심은 없다.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느냐”며 출마를 향해 한걸음을 더 내디뎠다.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주자들은 당내 기류를 살피며 출마를 공식화할 시기를 고심 중이다. 이번주 안에 당내 경선 일정이 나오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주 초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 등록을 받을 계획이다.


내부 갈등, 영남 이탈, 尹 변수... 3각 파도 앞에 선 보수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마주한 ‘3각 파도’를 넘지 못하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좌초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도부와 주요 대선 주자는 물론 윤 전 대통령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보수 진영의 미래가 달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7일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조기 대선 체제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4일 헌재의 탄핵 선고 이후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뿐만 아니라 입법, 사법, 헌법재판소까지 완전히 장악한 황제가 될 것”이라며 “분열은 자멸”이라고 했다. 6일 열린 국민의힘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도 “단결해서 대선 준비를 알차게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가 오갔다”고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전했다. 하지만 친윤계 일각과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탄핵에 찬성했던 인사들을 겨냥해 책임론을 제기하며 “탄핵 찬성파는 대선 경선에 나와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때문에 조기 대선 경선이 탄핵 찬반으로 갈라져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수 영남대 교수는 “국민의힘에 분열은 죽음이자 대선 포기”라며 “탄핵에 반대했던 여권 리더 그룹이 지지자들을 설득해 탄핵 찬반을 봉합해야 한다”고 했다.

 

尹 "새로운 인생 또 시작"… 사저 정치 시동 거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일부 대통령실 참모와 점심을, 이어 변호인단과 저녁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분위기가 무거웠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며 “‘새로운 인생을 또 시작하게 됐다‘는 소회도 밝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검사 시절에도 권력을 상대로 수사를 밀어붙이다 좌천과 징계 등을 겪은 것처럼 자기 앞에 닥친 시련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렸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5일엔 관저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차담(茶談)을 했다. 나 의원은 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 수사와 탄핵 심판의 절차적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안팎으로 처한 어려운 상황과 조기 대선 등에 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나라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걱정이 참 많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윤 전 대통령이 제안해 성사됐고, 배석자는 없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서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본격 조기대선… 민주 이재명 독주-국힘 낮은 지지율 고심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차기 대선 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당내 경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 대선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일방 우위 구도 속 견제론 부상을 우려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인 후보만 10여 명이 난립한 가운데 대선 전략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빅4 각축’ 전망…‘윤심’ 영향력 최대 변수로

국민의힘에서는 10명 이상이 조기 대선 경선 출마자로 거론된다. 여론조사상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두이지만 압도적이진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이 2위권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후보의 경쟁을 통한 경선 흥행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와 대비시키려 한다. 대통령 파면 후 치러지는 대선이지만 보수와 중도를 결집하면 집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경선의 가장 큰 변수는 윤 전 대통령이다.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세력화를 도모하면서 탄핵 반대 후보를 지지하면 다시 친윤석열 대 비윤석열 구도가 형성되고, 대선도 ‘윤석열 대 이재명’의 재대결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사면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반론도 있다.

 

다시 떠오른 ‘오픈프라이머리’ 요구···이재명, 수용할까

혁신당은 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공동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야권 통합 오픈프라이머리 참여를 재차 요구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담장 안에 가두지 않길 바란다”면서 “차기 정부는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헌정 수호 연합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100% 일반 국민 투표로 범진보 진영 공동 후보를 선출하자는 입장이다. 비명계 대선 주자들도 가세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넌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손에 땀을 쥐는 경선이 국민의 관심과 감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호응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당내 중론이다.

'책임총리'로 제왕적 대통령 힘 빼자... 이해찬은 성공, 이회창은 실패

제왕적 대통령을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로 '책임총리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개헌 논의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유명무실한 장관 임명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 등 국무총리의 권한을 실질 보장하자는 것이다. 헌법에 명시된 총리의 권한은 △국무위원(장관) 제청권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 △행정각부 통할권 등이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행정부 2인자'인 총리도 일부 나눠 갖는 취지로 읽힌다. 책임총리제는 사실상 사문화된 총리의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가장 큰 폐해인 '권력 집중'을 완화하자는 취지다. 성공 사례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이해찬 총리가 꼽힌다. 이 전 총리는 일상적 국정운영을 도맡아 하며 정치권에서 자타공인 '실세 총리'로 통했다. 다만 현행 헌법상 총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기 어렵다. 대통령제의 태생적 한계인 셈이다. 그래서 다른 사례는 찾기 쉽지 않다. 심지어 김영삼 정부에서 책임총리를 천명하며 기세 좋게 등장했던 이회창 당시 총리는 대통령과 줄곧 마찰을 빚다 불과 4개월 만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사회]

尹 파면하면서 국회도 질책한 헌재... "민주·통합 헌법정신 고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 결정문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헌법 정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만장일치 결론으로 불법계엄 정당화 여지를 차단한 것을 두고도 "헌법수호 역할을 확실히 했다"는 호평이 적지 않았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국회 양측의 대결 정치를 지적한 대목에 대해선 "통합을 위해 고민하고 토론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반응이 많았다. 다만 심리 장기화로 국론 분열이 커진 점은 '옥에 티'로 꼽혔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 통치 기간 내내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정치권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남겼다. 국회에 대해선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는 "국회를 협치의 대상으로 존중했어야 한다. (불법계엄이 아니라) 헌법이 예정한 자구책을 통해 견제와 균형이 실현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尹파면’ 1일 합의한 헌재, 보안 위해 문서 출력도 안해

헌재는 결론에서 “피청구인(윤 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어 가고 있다고 인식하여 이를 어떻게든 타개하여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계엄 선포 및 그에 수반한 조치들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피청구인이 가지게 된 이러한 인식과 책임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에 발생한 대립은 일방의 책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해소되어야 할 정치의 문제”라며 “이에 관한 정치적 견해의 표명이나 공적 의사결정은 헌법상 보장되는 민주주의와 조화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느꼈을 정치적 책임감은 존중돼야 한다는 취지를 담으면서도, 계엄과 같은 비민주적 방식이 아닌 ‘민주주의 정치’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을 동시에 담은 것이다. 법조계에선 비상계엄 이후 ‘심리적 내전’까지 치닫는 상황에서 국민적 통합과 화해를 견지할 메시지를 담을 필요가 있다는 재판관들의 뜻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헌재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직면한 상황을 일부 인정하는 메시지를 담는 것을 통해 의견이 다른 재판관들까지 파면에 뜻을 모았고, 만장일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헌법제정자의 규범적 의지를 준수하는 범위에서 헌법재판소에 정당의 해산을 제소할 것인지를 검토할 수 있었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재판관들은 이 같은 결론을 작성하기 위해 1일 평결 후에도 매일 두 차례 이상 평의를 열었고, 4일 아침에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재판관 서명도 선고 직후 이뤄졌다. 파면 결론이 유출되지 않도록 종이 출력 대신 이메일로 선고 요약본을 공유했고, 참여 연구관도 최종적으론 3, 4명만 남겼다고 한다.

  

전광훈 집회서 “손현보 때려잡자”“전한길 날강도”···윤 파면 이후 분열하는 극우

전 목사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주일예배를 열고 “탄핵 재판은 사기 재판”이라고 주장하면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윤 대통령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극우 세력은 빠르게 분열하고 있다. 조나단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날 무대에 올라 “손현보(세이브코리아 대표)를 때려잡자”고 외쳤다. 전한길 한국사 강사에 대해서도 “날강도”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서울 여의도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손 대표와 전 강사는 파면 결정 이후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70대 여성 A씨는 “그간 여의도 집회만 참석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며 “여의도 집회가 좌파 집회인지 몰랐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이날 전 목사가 ‘국민저항권을 통한 윤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자 김학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을 다시 살릴 순 없다. 대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명으로 어떻게 윤석열을 살릴 수 있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전 목사는 “4·19(혁명)처럼 할 수 있다”며 얼버무렸다. 이에 김 교수가 “그건 다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전 목사는 “국민저항권에 이재명도 굴복할 것”이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번주 벚꽃 절정인데 강풍·비 소식…'벚꽃엔딩' 빨리 온다

남부 지방에 벚꽃이 만개하고 서울에도 개화가 관측되는 등 본격적인 벚꽃 시즌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주 중에 강풍과 함께 비까지 예고돼 있어서 만개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짧게 끝날 가능성도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이 평년보다 나흘 빠른 4일에 개화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 단지인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 개화가 확인됐다. 벚꽃 시즌은 보통 개화가 시작한 2~5일 뒤에 절정을 맞는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만발했다’고 하는데, 서울의 평년 기준 벚꽃 만발일은 개화일 이틀 뒤인 4월 10일이다. 이에 이르면 6일에서 9일 사이에 서울도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제]

美 “무역협정 美이익 맞게 현대화” 한미FTA 촉각

미 경제 부처들이 기존에 체결했던 무역협정을 미국의 이익에 맞게 ‘현대화’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미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0%대 실효 관세율을 유지하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된 가운데 무역협정 재개정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미 경제 당국은 “미국의 기존 무역협정을 ‘현대화(modernize)’해 무역 조건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미국은 20개국과 총 14개 포괄적 무역협정을 체결 중이다. 정부는 아직 미국으로부터 직접적인 요구 사항이 없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상호관세가 기존 관세에 더해져 부과되는 만큼 아직 한미 FTA가 완전히 무의미해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 “두 달간 미국 내 가격 동결”…‘관세폭탄’ 일단 버티기

현대차 미국법인은 5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오늘부터 2025년 6월2일까지 2개월 동안 현재 모델 라인업의 권장소매가(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 MSRP)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오늘 역동적인 시장 여건과 관세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응해 고객 안심(Customer Assurance)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이 독특한 이니셔티브는 미국 소비자들을 지원하고 구매력(affordability)을 보호하려는 현대차의 오랜 노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성심당 또 일냈다, 연 매출 2000억 육박···2년 연속 영업익 대형 프랜차이즈 제쳐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명소로 자리잡은 동네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을 제친 것으로 매출실적은 1900억원을 넘어섰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 운영사 ‘로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1937억6000만원으로, 전년(1243억원) 대비 5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315억원) 대비 50%가량 늘어난 478억원을 기록했다.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의 영업이익(214억원)을 처음으로 넘긴 수치다. 지난해 기준 CJ푸드빌 영업이익은 298억6000만원으로, 성심당(478억원)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성심당이 2년 연속으로 격차를 벌리며 뚜레쥬르의 영업이익을 앞선 셈이다.


[기타]

미국, 국내 최대 태평염전 천일염 수입 차단…“강제노동으로 생산” 이유

6일(현지시간)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등에 따르면 CBP는 지난 3일 홈페이지를 통해 “강제노동 사용을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정보를 토대로 한국 태평염전에 대한 인도보류명령(WRO·Withhold Release Order)을 어제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의 효력은 즉시 발효되며, 미국 입국 항구의 모든 CBP 직원은 한국의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 제품을 압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염전에 대한 이번 조치는 강제노동 및 전 세계의 노동 인권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최근 조처라고 CBP는 설명했다. CBP는 태평염전에 대한 조사에서 취약성 악용, 사기, 이동 제한, 신분증 압수, 가혹한 생활 및 근로조건, 협박 및 위협, 신체적 폭력, 채무 노역, 임금 지급 거부, 과도한 초과근무 등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규정한 강제노동 지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건 경제 혁명, 버텨내라“… 트럼프, 시장과 정면 대결 택해

오는 9일부터 본격적으로 상호 관세가 적용되지만,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협상 엄포용‘으로만 그칠 가능성은 줄고 있다. 6일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관세 전쟁은) 경제 혁명”이라며 “버텨내라”고 했다. 트럼프가 시장과의 정면 대결을 선택한 뒤, 글로벌 자산 가격 폭락세는 전방위적이다. 6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는 103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 초 110 가까이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약(弱)달러가 완연하다. 연 4.2% 선이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연 3.87%까지 급락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때 어김없이 상승했던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金) 가격도 주저앉았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3% 하락한 온스당 3024달러에 마감했다. 연이틀 이어진 증시 폭락에 유동성 부족에 빠진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현금을 챙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픽텟에셋 수석 전략가 루카 파올리니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피를 흘리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손 떼!” 분노한 시민들, 미 전역서 1200건 반대 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적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글로벌 관세 정책, 연방정부 구조조정,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표 정책’에 쌓여온 반감이 정부 출범 2개월여 만에 전국적으로 터져 나왔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미국 50개 주에서 150개 이상 단체가 최소 1200건의 시위를 열었다. 이번 시위는 민권단체와 노동조합, 여성·성소수자·이민자 권익 단체 등이 주도했으며 이들 추산 60만명이 시위에 참석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하고, 이를 중단하라는 의미에서 ‘핸즈 오프(Hands Off·손 떼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北, 6년 만에 평양서 국제마라톤대회…코로나 이후 첫 개최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했던 평양 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개최했다.

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가 전날 열렸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인 박정근 내각부총리와 김일국 체육상 등이 참가했다. 경기는 남녀 풀코스(42.195km), 하프(21.097km), 10km, 5km로 나뉘어 열렸다. 북한과 중국, 루마니아, 모로코, 에티오피아 선수들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서 온 마라톤애호가(동호인)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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