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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면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23일 공수처 수사3부의 본인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선별 작업을 참관하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하면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지금도 기억 못하고 있다"면서도 "의혹들이 명백하고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당시 공수처 수사관들이 제게 하루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푼다고 얘기했는데, 변호인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넣으라고 했다. 압수수색 당시 경황 없이 (비밀번호를) 넣다 보니 기억을 못한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어 "경찰에서 암호를 풀기 위해 많은 노력한 것으로 알고 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8월 가선별작업에서 많은 자료가 나와 공수처는 구명 로비가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압수수색으로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 잠금을 풀지 못했다.
공수처는 최근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됐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점을 고려해 12·3 비상계엄 이후 사실상 멈췄던 수사를 5개월 만에 재개했다.
채 해병 사건은 지난 2023년 경북 예천군 내성천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중이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사고로 당시 초동 수사를 지휘한 박 전 수사단장이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VIP 격노'가 국방부와 대통령실의 외압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면서 수사 외압 의혹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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