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자료사진
‘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 명태균씨가 서울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극우집회에 앞장섰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동석했다.
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명씨는 전날 밤 10시51분쯤 서울고검 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으로 갔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윤 의원과 함께 만났으며 김 경호차장이 뒤에 합류했다.
명씨의 지인 2명도 함께 해 모두 5명이 자리에 참석했으며 자정을 넘겨 이날 0시40분까지 함께 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으며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고 한다.
명씨는 이 술자리에 대해 경향신문 기자에게 “윤핵관(윤 전 대통령 핵심측근)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윤 의원을 만난 것이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검찰에도 (만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명씨는 또 “윤 의원은 윤핵관으로서 혜택을 봤다기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 곁에 있어서 많은 견제를 받아 피해를 본 사람이다. 노력이나 이런 것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도 했다.
앞서 명씨 측이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이 4선 의원에다가 뭐, 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는데 좀 해주지 뭘 그러냐. 하여튼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를 할 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명씨는 서울에서 지난 29~30일 이틀 연속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명씨와 오세훈 시장이 서로 통화한 시점과 통화내용을 구체적으로 특정하고 관련 내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등 전반적인 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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