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구금 한국 성직자 딸 전격 석방

美 당국, 구금 한국 성직자 딸 전격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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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사제인 어머니 김기리 신부를 따라 미국에 갔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 이민당국에 억류됐던 한국인 고연수 씨(20)가 4일 전격 석방됐다.


고 씨는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 임시 구금된 뒤 루이지애나주 이민자 수용소로 옮겨져 48시간 만에, 체류의 적법성 여부를 심리하고 있는 재판에 '자진 출두한다'는 조건으로 이날 석방됐다.  기존 체포자들에 대해 구금을 엄격하게 고수해 왔다는 점에서  ICE의 이번 결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CNN에 따르면 고 씨는 이날 자진 출두 조건으로 석방됐다. 고 씨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첫 여성 사제인 김기리 신부의 딸로, 지난 2021년 김 신부가 받은 종교비자의 동반 가족비자로 입국해 뉴욕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인디애나주 퍼듀대에 재학 중이었다. 미 국토안보부는 김 신부가 소속 교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올 3월 김 신부의 종교비자가 만료됐기 때문에 동반비자로 입국한 고씨의 비자도 종료됐다며 불법체류 혐의로 구금했다.


반면, 고 씨 측은 올 12월까지 유효한 비자를 가지고 있다는 입장으로, 현재 미 법정에서 재판이 진행중이다. 고 씨는 지난달 31일 이를 소명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가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이에 성공회 뉴욕교구 매튜 헤이드 주교는 지난 2일 고씨 구금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고 씨의 석방과 함께 이민자 정책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 씨의 다음 비자 심리는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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