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7일 김 여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전날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함에 따라 추가 소환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검팀은 7일 김 여사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건진법사 관련 청탁 및 금품수수' 사건에 대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공모해 가장·통정매매로 주가를 부양한 뒤 이득을 봤다고 보고 있다. 권 전 회장 등 주가조작 사건 주범들은 올해 4월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반면 김 여사는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에서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특검팀은 그러나 김 여사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이라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특검팀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해 명 씨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해줄 것처럼 암시하면서 여러 차례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보냈다고 보고 있다. 김 여사가 무상으로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대가로 명씨 부탁을 받아 각종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 사건과 관련해선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김 여사는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 등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해결 부탁과 함께 6,000만 원대 그라프 목걸이, 샤넬백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 소환조사에서 김 여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 소환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기존에 확보한 증거자료와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영장 발부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우선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수사와 실체적 진실규명에 유리하다고 보고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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