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쯤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검정색 치마 정장에 검은색 손가방을 든 김 여사는 고개를 숙인 채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반응 없이 법원 건물로 들어갔다.
김 여사는 기자들이 "(지난 6일 특검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면서 포토라인에서 언급한)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사실대로 진술한 것 맞나” “’김건희 엑셀 파일’을 본 적 있나” “명품 시계는 왜 사달라고 했나” 등의 질문을 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청사에 내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한 차례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법정은 당초 319호에서 심사 직전 321호로 전격 변경됐다. 321호는 법정의 규모가 더 큰 대법정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곳에서 열렸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담당한다. 심사는 오전 10시 10분쯤 부터 시작됐으며 이날 밤 늦게, 또는 13일 새벽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준비한 자료가 방대하고, 김 여사 측 역시 설명할 내용이 많아 13일 새벽은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심사결과는 24시간 안에 나오도록 법에 규정 돼 있다.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3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혐의가 무겁고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에서 한문혁 부장검사를 포함한 8명의 검사가 투입돼 3시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설명한다. 특검팀은 이날 구속적부심에 대비해 지난 7일 572쪽 분량의 의견서를 낸 데 이어 전날에도 276쪽의 의견서를 추가로 체줄했다.
이에 맞서 김 여사 측은 혐의가 사실이 아니고 도주 우려도 없으며, 소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왔고, 건강도 좋지 않은 점 등을 내세워 재판부를 설득할 예정이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출석해 약 8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자료를 통해 특검이 제기한 혐의를 부인하며 구속의 부당성을 주장할 계획이다. 최지우 변호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건진법사 관련 의혹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변론한 뒤 유정화 변호사가 나서 구속필요성과 상당성이 낮은 만큼 석방돼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한다.
심사가 끝나면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 두 사람을 분리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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