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에프엠뉴스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도권 5개 대학병원이 중환자 치료만 담당하는 4차병원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빅5는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이다.
30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이들 ‘빅5 병원′에 대해 중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4차 병원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1차(의원)·2차(병원·종합병원)·3차(상급 종합병원)로 짜여진 현행 3단계 의료체계에 중환자만을 전담하는 4차 병원을 추가해 4단계로 세분화하겠다는 것이다.
빅5 병원이 4차 병원으로 승격될 경우 3차 병원이 의뢰한 중환자 치료만 전담하면서 중증 질환 연구를 병행하는 '중환자 전용 치료.연구 병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감기 등 단순 질환자도 이들 대형병원으로 몰리면서 과도한 대형병원 쏠림현상을 빚어 왔고, 이로 인해 암환자 등의 중증 질환자 진료가 장기간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또한 과도한 전공의 의존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반복되는 전공의 파업문제를 해소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빅5의 ‘4차 병원 승격’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병원 간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구체화되지 못했다.
정부는 현재 전공의 장기 파업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이들의 복귀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중증환자 치료기능을 차질 없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4차 병원 제도의 신설이 유력한 대안이란 입장이다.
4차병원 제도가 도입되면 지금은 최대 2~3달 대기해야 하는 중환자 진료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증 환자를 동네 의원이나 병원으로 분산하는 효과가 있어 대학병원 쏠림현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료계 분석으로는 현재 빅5 병원 환자의 40%는 경증 또는 비중증 환자이다.
지방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대학병원 수익구조가 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수익을 남기는 구조로 돼 있어 환자들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부채질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의료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빅5에서 치료 받은 암 환자 중 39%(103만명)는 비수도권 거주 환자로 나타났으며 빅5 쏠림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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