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작년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한동훈 제명 수순

친한계 탈당 촉발하며 분당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장동혁, 작년 '당원게시판' 의혹 조사....한동훈 제명 수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자료사진

장동혁 국민의힘 새 대표가 지난해 논란이 된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위한 수순이란 분석이다.


27일 장 대표의 핵심 측근에 따르면 장 대표가 해당행위에 대한 당 차원의 첫 조치로 지난해 논란이 된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해 당 윤리위에 조사를 지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인사는 "당시 당원 게시판 문제가 크게 논란이 됐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당원들이 지금도 진상 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장 대표가 당원 지지로 대표가 된 만큼 당원들의 여론을 우선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극우 성향의 당원들은 한 대표에 대한 출당을 요구하며 그 수단으로 당원게시판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지난해 11월 한동훈 당시 당대표와 배우자, 장인, 장모, 모친, 딸 등의 이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게시판에 다수 작성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한 대표측은 동명이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체 조사를 거부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 전 대통령)측에서는 한 대표측이 가족 이름을 빌려 윤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게시판에 도배하며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장 대표가 게시판 논란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만약 윤리위조사를 통해 한 대표 가족이 작성한 글로 확인되면 이를 해당 행위로 간주해 한 대표를 징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장 대표는 대표 경선 기간에 "밖에 있는 50명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 그런 분들에 대해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전날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장 대표는 "원내 107명이 하나로 뭉쳐가는 것이 최선이다"면서 "단일대오에 합류하지 못하는 분들과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해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는 찬탄파들에 대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사실상 출당시키겠다는 의미다.


앞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이 된 김민수 당선자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 조사는 꺼지지 않은 불꽃"이라며 “당원 게시판은 당원의 소리, 당심을 지도부가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지도부가 당원의 소리를 왜곡하고 여론 조성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이 당대표가 되시든 이 부분만큼은 저 김민수가 밀어보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서 당 게시판 조사로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순을 밟게 되면 당내 친한계 인사들의 탈당으로 이어져 결국 분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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