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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미 해군 특수부대를 북한에 침투시켰으나 실패하고 철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들은 민간인들이 자신들을 발견하자 모두 사살한 뒤 작전을 포기하고 철수했다고 신문이 폭로했다.
“북에 침투한 최정예 '네이비 씰 팀6'의 임무는 어떻게 실패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김 위원장에 대한 도청 장비를 설치하기 위해 미 해군 특수부대가 북한 해안에 침투했다. 이 작전은 북미대화를 앞두고 미국의 전략적 우위 확보가 목표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
작전에 투입된 부대는 미 해군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씰(SEAL)의 팀6이었다. 이 부대는 9.11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 투입된 부대다.
이들은 북한의 해안 지역에 도착했을 때 북한 어선을 만나자 정체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민간인 승선자 전원을 총으로 사살했다. 이후 숨진 민간인들의 사체를 바다에 폐기한 뒤 작전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귀환했다. 사살된 북한 주민들은 조개잡이 어민이며 피해자는 2~3명으로 추정된다.
씰 부대원들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형 핵 추진 잠수함으로 돌아간 뒤 해안을 따라 외부에 감지되지 않고 북한을 빠져나왔다.
특수 부대 임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신을 감청할 수 있는 전자 장치를 북한 해안에 설치하는 것이었다. 작전이 실패로 끝난 뒤 미 국방부는 북한 주민 사살에 대해 교전수칙에 따른 정당한 총격이라 결론지었다.
신문은 이런 사건의 경우 정보감독 책임이 있는 의회 의원들에게 보고돼야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법적 요건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작전 실패를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이 사건이 발생한 당시는 2019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방문 등으로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던 시기였다. 이후 베트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 협상이 결렬되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했다.
2021년 민주당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의회 보고도 이뤄졌다. 다만, 그 결과는 지금도 여전히 기밀로 남아있다.
북에 투입된 씸 팀6은 빈 라덴 제거 작전에 성공해 명성을 얻기도 했지만 1983년 카리브해 섬나라 그레나다 침투 작전 실패, 2010년 아프가니스탄 인질 사건 오폭 사고, 2017년 예멘 작전에서 민간인 30명 사망 등 실패한 작전도 많았다.
[네이비 씰(SEAL)]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전천후 특수부대로, 육해공 어디서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부대란 평가를 받는다. SEAL이란 명칭은 Sea(해상), Air(공중), Land(지상)를 모두 아우르는 전천후 특수부대라는 뜻이며, 영어 단어 ‘물개(SEAL)’라는 애칭의 의미도 갖는다.
2차 세계대전 때 활약한 UDT(수중파괴대)를 뿌리로 1962년 공식 창설됐으며 대테러, 기뢰 제거, 해안포 파괴, 수중·지상·공중 침투 등을 주요 임무로 한다. 훈련 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며 ‘지옥주(Hell Week)’라는 혹독한 훈련 과정이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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