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에선 무차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도 노골적인 인신공격에 고발로 맞서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전용기 국민소통위원장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실장을 향해 악의적 허위 보도와 인격 살인에 가까운 가짜뉴스를 유포한 한미일보 기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보는 보수성향의 인터넷매체이다.
전 위원장은 “피고발인들은 지난 12~13일 한미일보 기사 등을 통해 김 실장을 상대로 불륜, 혼외자 출산, 국고 남용, 간첩 의혹 등 어디에도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이는 명백한 거짓의 적시이자 비방 목적의 명예훼손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인터넷 매체 한미일보를 허위·조작 보도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매체는 지난 13일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김 실장의 아들이 싱가포르에서 유학 중이며 유력 정치인을 닮았다'고 보도했다. 김 실장과 유력 정치인 사이에 자식이 있는 것처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이 매체는 “이 같은 주장의 신빙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본지는 제보자가 이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해 상당히 심도 있게 파악한 내용들을 여러 차례 검증했지만 교차 검증하지 못해, 제보자의 신빙성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일방의 전언에 그친다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도 김 실장의 목소리라며 통화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한 녹취는 보수 유튜버 백광현씨가 자신의 유튜브 체널에서 방송한 것이다. 백씨는 방송에서 통화 목소리가 김 실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상대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파일에는 “500억짜리 선거를 하면 당에서 최소 200억을 내고 펀드를 300억을 한다는데” “웃기지 말고 걔네한테 한 300억을 땡겨와서 선거를 치러야 하는 거죠”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백씨는 방송에서 이 통화가 지난 2022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것이며, 당시 김 실장이 경기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자금을 관리한 정황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논평을 통해 “김 실장으로 알려진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녹음 파일 속 김 실장은 단순한 보좌진이 아니었다. 권력의 돈줄을 틀어 쥔 곳간 지기, 공천의 물줄기까지 좌지우지한 그림자 실세였다”며 “이것이야말로 권력 사유화이자, 묵과할 수 없는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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