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보도가 맘에 들지 않는다며 국정감사 중에 MBC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MBC 기자회와 국회 과방위 참석자 등에 따르면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과방위 MBC 업무보고에서 자신과 과방위에 대한 MBC 보도가 불공정했다며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장호 보도본부장에 대해 퇴장을 명령했다.
최 위원장이 문제 삼은 보도는 지난 19일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이란 제목의 리포트였다. 이 기사는 지난 14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과방위 국정감사 중 김우영 민주당 의원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 고성과 욕설을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논란'을 다룬 내용이다.
최 위원장은 이 방송 리포트를 업무보고 자리에서 재생한 뒤 박 의원의 잘못으로 문제가 시작됐는데 양쪽이 잘못한 것처럼 다뤄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또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이 양쪽의 대화 내용을 전하는 것인데도 마치 문자 싸움의 당사자인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불만을 표출하면서 MBC의 해명을 요구를 했다.
이에 박 본부장은 “개별 보도에 대한 질의와 답변은 부적절하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격분한 최 위원장은 박 본부장에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MBC 기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 위원장의 행태는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며 규탄했다.
'최민희 위원장, 방송독립 신념 스스로 저버리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기자회는 “방송관계법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부적절함을 넘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비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권력기관이 언론을 위압하거나 간섭하는 것으로 오해 받을 소지가 크다”고 했다.
언론노조MBC본부도 “국감 질의 시간을 자신과 관련된 특정 보도에 대한 불만 제기에 할애한 것도 부적절했지만, 임원에게 해당 보도의 경위를 거듭 추궁하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퇴장까지 시킨 것은 명백히 소관 상임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남용하여 휘두른 행동이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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