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3일 국회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오세훈 시장을 사모해 빈번하게 연애편지를 보냈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김 전 의원이 오 시장을 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명씨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 시장이 여론조사비용을 대납시킬 사람이 아니라는 취지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자 불쾌감을 표시하며 "(오 시장과) 만나기 싫은 데 (김영선 전의원이) 계속 끌고 갔다."며 김 전 의원이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 시장을 적극 도우려한 이유를 설명했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다 까발려 볼까요"라고 말문을 연 뒤 "김영선 전 의원은 결혼을 안 했다. 올드 미스다. 나는 오세훈 시장하고 주고 받은 것을 다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감장 기관장석에 앉아 있는 오 시장을 향해 "오세훈 시장이 김영선 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검찰이 나한테 제시한 게 뭔지 아느냐"면서 "오 시장이 이야기 해보세요. 김영선 의원이 매일 뭘 보냈는지"라고 했다.
이어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오 시장은 한번 만났다고 했는데 7번 만난 것이 맞나"면서 "만날 때 김영선 의원이 함께 있은 적도 있냐"고 물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를 돕겠다며 찾아온 명씨를 두차례 만난 뒤 연락을 끊었다'고 했지만 명씨는 7차례 만났다며 오 시장이 거짓 해명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명씨는 "김영선이 (특검에) 다 자백했다. 울면서 '내가 오세훈이 잡아 넣는구나.'라는 말을 하더라"며 김 전 의원이 이미 특검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다 자백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영선이 (오 시장에게) 매일 문자를 보내는데 거기에 연애편지가 나온다. 나보고 검사가 이 내용이 뭐냐고 묻더라"고 했다. 이어 "올드미스가 사모해서 오세훈 시장 만들려고 그렇게 도와줬는데"라며 오 시장이 김 전 의원과 명씨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데 강한 배신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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