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부회장 “리호남 만나 70만달러 줬다...정확하다”

"당시 찍은 사진 검찰에 제출했다"
쌍방울 전 부회장 “리호남 만나 70만달러 줬다...정확하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4일 국회 조작기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14일 국회 조작기소 청문회에서 '필리핀에서 대북공작원 리호남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 방북 대가 명목으로 7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방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조작기소 국정조사 특위 주최 청문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영교 국조특위 위원장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방 전 부회장은 "필리핀에 리호남이 왔느냐"는 서 위원장의 질의에 "정확히 말씀 드리겠다"며 "왔다"고 했다. 서 위원장이 "리호남에게 70만달러를 준거냐"고 하자 "돈은 제가 직접 주지 않았고 (김성태)회장님이 전달해 주셨고, 저는 회장님이 있는 곳까지 안내를 했다"고 했다.


이어 서 위원장이 "리호남 얼굴을 봤느냐"고 묻자 "예"라고 했다. 서 위원장이 재차 "필리핀에서 그날 리호영 얼굴을 봤다 이거죠"라고 확인했고 방 전 부회장은 "예"라고 했다. 그러자 서 위원장이 "위증하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위증처벌을 받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 위원장이 "돈을 왜 줬냐"고 묻자 "방북 대가로 준 것이다"고 답한 뒤 "위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거니까 최소한의 예의로 여기까지만 대답 드리겠다. 나머지는 김성태 회장 재판 증언대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서 위원장이 당시 리호남과 찍은 사진이 있냐는 질문에 방 전 부회장은 당시 사용하던 휴대폰이 없어 자신은 갖고 있지 않지만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다 진실이죠. 박상용 검사 위증으로 고발 당했다는 거 알려드린다"는 말로 질의를 마쳤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지난 3일 조작기소 국정조사를 앞두고 '리호남이 당시 필리핀에 없었다'는 국정원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를 대북송금 사건이 조작됐다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쌍방울과 대북송금을 공모한 혐의 등으로 유죄가 확정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측이 항소심에서 ‘돈을 전달했다는 시점에 리호남은 필리핀에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리호남이 위장 신분을 이용하는 공작원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방울이 돈을 전달했다는 시점에 리호남이 필리핀에 있었는지는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이 돼 있다. 민주당은 국정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시 리호남이 필리핀에 없었기 때문에 사건은 근본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기사를 평가해 주세요
100자평
로그인 후 참여하세요.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