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를 둘러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평산마을을 방문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미뤄졌던 봉하마을, 평산마을 방문을 이번 주 일요일 진행할 것"이라며 "오전에 봉하마을, 오후에 평산마을에 가는 것으로 예정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이 대표의 순연된 일정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지만 최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앞선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가 중점 수사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출처불명의 뭉칫돈이 발견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검찰이 김정숙 여사를 대신해 다혜 씨에게 수천만 원 상당을 송금한 김 여사의 지인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관련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대책을 강구 중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관련된 전 정부에 대한 검찰의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대책기구 구성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재명 대표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전 정권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볼 수 있는 과도한 조치가 많아지는 것 같다"고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데 이어 비공개 회담에서도 거듭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뺑뺑이를 도는 마당에 국민의 생명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악랄한 정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앞에서는 휴대전화까지 반납하면서 황제 출장 조사를 한 검찰이 야당 인사들과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법 앞의 평등'을 주장한다"며 "만인이 평등하다면서 유독 김 여사만 예외"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정당한 수사'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도 피의자로 적시한 것에 대해 "법률 규정에 입각해 진행되는 정당한 수사"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해당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되면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퇴임 후 수사 받는 일이 반복되는 건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지만, 실제 비리가 불거져 나오는 데 수사를 못하도록 막을 순 없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이고,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 보복이라면 그런 정치 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 2017년 이재명 대표의 말씀"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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