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에프엠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가 이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겠다고 4일 밝혔다.
또 서울시내 30년 이상 된 노후 상·하수관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4일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지반침하 예방 개선안'을 발표했다.
싱크홀 사고 원인은 성산로 일대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 매설물, 주변 공사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성산로는 궁동공원과 경의선 철도 사이 경사지 중간에 위치해 지하수의 흐름이 강하고 매립층이라 지반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데, 여기에 집중호우 등 기상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의 지하 매설물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주변 빗물펌프장 공사로 지하수 유출이 발생했을 우려도 제기된다고 했다.
서울시는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하에 공동(空洞)이 발생했고 결국 도로 하부의 토사가 일시에 유실돼 포장면이 파괴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현재까지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로 인한 직접적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설치하고 지반 시추를 통한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다.
또 안전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9월 중 연희동 일대 지하 매설물을 전수조사하고 주변 공사장도 특별 점검한다.
성산로(연희IC∼사천교)의 하수관로, 하수암거, 상수도관, 도시가스·통신관이 대상이다.
사고 지역 인근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공사장 인근 성산로 일대를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월 1회 하고 공사 관계자가 주 2회 공사장 일대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로 이용 중에 발견한 불편 사항이나 이상 징후는 경찰, 120다산콜 등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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