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고도로 숙련된 보병"…전사자 소지품에 '전술노트'도

우크라군 "북한군이 우크라 드론 다수 격추"
"북한군, 고도로 숙련된 보병"…전사자 소지품에 '전술노트'도

자료사진/에프엠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보병으로서 고도로 숙달된 전투 능력을 지녔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증언이 나왔다.


북한군이 초기에 막대한 전력 손실을 입었지만 점차 현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 야로슬라프 체푸르니 중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젊고 의욕이 넘치고 육체적으로 건강하며 용감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군은 소형 무기 사용에 능하고 잘 훈련돼 있다며 "좋은 보병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 제80공수여단 소속 군인 유리 본다르도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 군인들은 신체 훈련이 잘 돼 있으며 안정적인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소형 무기를 다루는 북한군의 능력이 최상위 수준이라며 이들이 놀랍도록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전했다. 


본다르는 "한 명이 달려가 주의를 끄는 사이 매복해있던 다른 한 명이 조준사격으로 드론을 격추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북한군의 전투 방식을 묘사하면서 적에 대한 과소평가는 늘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다르는 "한 사령관은 북한 군인들에 비하면 2022년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본다르는 북한군이 생포 위기에 처하면 수류탄으로 목숨을 끊는 방식으로 자결한다고도 설명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 초기에는 현지의 낯선 지형과 전투 방식 속에서 '총알받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빠르게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현지 전투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숨진 북한군 장교의 소지품에서는 '전술노트'도 발견됐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재단의 북한 담당 사이트인 NK 인사이더(NK INSIDER)는 지난 10일 전사한 북한군 장교의 시신에서 발견된 소지품들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 속엔 북한 장교의 위조 신분증, 가족사진, 체모와 함께 전투 경험이 담긴 문서들이 담겼다.


문서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술의 진화에 대한 해석과 우크라이나군의 전술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문서를 작성한 걸로 추정되는 북한군 장교는 "우크라이나군은 NATO가 제공하는 정밀 유도 미사일과 다양한 항공기 시스템과 같은 첨단 장비로 전술적 화력을 사용하여 최대 90~110km 떨어진 후방 지역을 공격한다"거나 "적군은 정찰무인기, 공격무인기, 자살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의 글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을 분석했다.


또 "각 중대는 최소한 1개의 무인기 팀을 구성하여 주야 정찰 팀으로 활동해야한다. 전자전을 대비한 휴대용 전파방해기를 사용해야한다"고 적으며 북한군이 지향할 전술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돼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군 병사들의 사상자가 3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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