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속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호르무즈해협
미국의 핵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한때 4%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2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이날 개장과 동시에 4.6% 급등한 가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우리 시각으로 23일 오전 8시30분에는 전장 대비 2.5% 오른 배럴당 75.7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브렌트유 9월물 선물가격도 2.46% 오른 배럴당 77.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원유가격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선물도 모두 0.5% 안팎의 약세 보이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면서 달러 지수는 0.19% 오른 98.47, 국제 금 8월 선물은 0.09% 오른 온스당 3389.25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이란 의회는 22일(현지시각) 미국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봉쇄 여부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결을 거쳐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승인으로 결정된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원유 수출국과 국제사회를 이어주는 해상 통로로 세계 원유 소비의 20%, 원유 운송량의 4분의1이 이곳을 지나 수출된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전세계 해상 운송량의 5분의1이 이곳을 통과한다.
길이 160km에 폭이 좁은 곳의 폭은 50km에 불과해 기뢰 등을 이용한 봉쇄가 용이하다.
특히 규모가 큰 선박은 수심이 상대적으로 깊은 이란 영해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이란이 봉쇄에 나설 경우 전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면 이곳을 통해 자국 원유를 수출하는 이란 스스로 경제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보다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란이 해양봉쇄를 하지 못하도록 중국 등 다른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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