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노벨문학상에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저항의 멜랑콜리', '서왕모의 강림', '라스트 울프' 등을 집필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작가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라슬로는 1985년 데뷔소설 '사탄탱고', 1989년작 '저항의 멜랑콜리' 등으로 명성을 쌓았다.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한림원은 “종말론적 공포의 한가운데에서도 예술의 힘을 다시금 확인시켜주는 강렬하고도 예언적인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데르스 올손 노벨위원회 의장은 “그의 작품은 중앙 유럽의 대서사 전통을 잇는 작가로,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부조리와 그로테스크의 계보에 속한다”고 했다.


AFP에 따르면,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로서의 첫날”이라며 “매우 기쁘고 평온(calm)하면서도 긴장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문 중에 전화로 수상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한강 수상에 이어 동유럽의 남성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지역과 성별을 안배해 상을 주는 한림원의 ‘암묵적 규칙’이 올해도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16억5,8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문학상에 이어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앞서, 화학상은 기타가와 스스무(일본), 리처드 롭슨(호주), 오마르 M. 야기(미국)에게 돌아갔다. '금속-유기 골격체'라는 새로운 분자 구조를 개발한 공로다. 사막의 공기에서 수분을 포집해 물을 생산하거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착·저장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기술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물리학상은 존 M. 마티니스(미국), 존 클라크(영국), 미셸 드보레(프랑스)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거시적 규모에서도 양자역학의 법칙이 실재함을 증명한 이들의 업적은 양자컴퓨터·양자암호·양자센싱 등 차세대 양자기술 발전의 토대를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물학자 매리 브런코(미국), 프레드 람스델(미국), 사카구치 시몬(일본) 3인은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조절 T 세포'가 신체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면역 연구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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