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에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된 부산의 양대 조직폭력배들이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폭력 등의 혐의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 45명을 붙잡아 이중 19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폭력배는 칠성파 13명, 신20세기파 32명이다. 2명은 해외로 달아나 경찰이 인터폴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는 부산경찰청이 관리하는 19개 폭력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두 조직 모두 1970년대 오락실과 유흥업소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 지금까지 50년 이상 존속하고 있다. 이들 두 조직은 이권을 놓고 수시로 다툼을 벌여왔으며 영화 친구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두 조직의 충돌은 칠성파 조직원이 지난해 신20세기파로 소속을 옮기면서 시작됐다. 칠성파 조직원 2명이 지난해 11월 부산진구의 한 노래방에서 옮겨간 조직원을 보복 폭행해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혔다. 이에 신20세기파는 같은 달 29일부터 올해 2월 19일까지 칠성파 조직원을 세차례에 걸쳐 집단 폭행해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혔다.
그러자 이번엔 칠성파 조직원들이 지난 4월 6일 신20세기파 중간간부의 아파트 앞에서 기다리다 외출하던 조직 간부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신20세기파 조직원이 칠성파 조직원을 찾아다니며 두 차례 폭행을 가해 조직원 1명이 전치 6주, 다른 조직원은 소주병에 얼굴을 찔려 신경 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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