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복수 주저 않을 것...호르무즈 봉쇄로 적 압박"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복수 주저 않을 것...호르무즈 봉쇄로 적 압박"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무즈타바/자료사진

이란의 새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11일(현지시각) 취임 후 첫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이날 국영방송에 내보낸 성명을 통해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에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계속해 적을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복수는 위대한 혁명 지도자(하메네이)의 순교 뿐 아니라 적에게 희생된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걸프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미군기지를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개전 폭격으로 알리 하메네이 등 수뇌부가 집단 폭사한 이후 12일 만이다. 


모즈타바의 실제 모습과 음성은 공개되지 않았고 진행자가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모즈타바는 미군의 오폭으로 최소 175명이 숨진 이란 남부 미나브 초등학교 사건에 대해 “적이 고의로 저지른 범죄”라며 “우리는 우리 자녀와 손자, 손녀들에 대해 깊은 유감을 가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는 복수의 구체적인 형태가 일부만 나타났지만, 곧 완전히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스라엘과의 협상과 관련해선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적이 배상을 거부하면 우리가 판단하는 만큼 적의 재산을 빼앗을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같은 양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이란이 향후 중동국 내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할 것이란 입장도 천명했다. 모즈타바는 “우리는 이 지역 모든 국가와 따뜻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의향이 있다”며 “그러나 적은 수년 간 이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 군사 기지를 구축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명확히 경고했던 대로 우리는 해당 국가를 공격하지 않고 기지만을 공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해당 기지들을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며 “이제는 미국이 주장해온 안보와 평화가 거짓에 불과했음을 깨달았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는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며 “적의 경험이 부족하고 적이 극도로 취약한 다른 전선을 공략하는 방안을 조사했고 다른 전선을 계속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란 국민들에게는 사회, 정치, 교육, 문화, 그리고 안보 분야에서의 단결을 강조하며 “적을 격파하는 것이 모두의 관심사가 돼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미국·이스라엘과 맞서 싸우는 혁명수비대와 이란군 장병들을 향해 “조국과 고향이 적들에게 부당하게 공격받는 상황 속에서도 적의 진격을 막아내고, 조국을 지배하고 분열시키겠다는 그들의 환상을 깨뜨려 놓은 용감한 전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CNN에 따르면 무즈타바의 공식 텔레그램 계정에 그의 필체가 공개됐으며 손글씨로 자신을 포함한 이란의 역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루홀라 호메이니를 적었다. 그러면서 “가장 자비롭고 은혜로운 하느님의 이름으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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