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금세기 최강 ‘슈퍼 엘니뇨’ 경고… 역대급 폭염 온다

올여름 금세기 최강 ‘슈퍼 엘니뇨’ 경고… 역대급 폭염 온다

자료사진

지구 온도를 높이는 자연 기후 패턴인 엘니뇨 현상으로 기상 전문가들이 금세기 최강 수준의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해수면 온도가 이례적으로 급상승하면서 온난화 단계인 엘니뇨 현상으로 본격 전환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기상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극지방을 제외한 글로벌 해수면 온도는 섭씨 2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의 21.04도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구는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이미 강력한 엘니뇨를 겪으며 사상 유례 없는 고온 현상에 시달린 바 있다. 특히 2024년에는 파리 협정이 정한 ‘지구 온난화 한계선 1.5°C’를 사상 처음으로 돌파하며 기후 재앙의 경고등이 켜지기도 했다. 당시 엘니뇨 역시 슈퍼 엘니뇨 임계점에 육박했으나, 올해 다가올 엘니뇨는 이를 능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슈퍼엘리뇨 발생하면 가뭄, 산불, 어업 생산 감소 등 유발


전문가들은 최근의 해수면 온도 급등이 단순한 자연 주기적 변화를 넘어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의 여파가 누적된 결과로 분석한다. 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 기후 전략 책임자는 “기록적인 해수면 온도와 광범위한 해양 폭염, 북극 해빙 감소 등은 극단적 기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 역시 이례적일 만큼 강한 확신으로, 올 한해 강력한 엘니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NOAA는 이달부터 7월 사이에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을 61%로 전망했으며, 겨울철 절정기에 섭씨 2도 이상 치솟는 ‘매우 강력한 엘니뇨’가 될 확률도 25%로 예측했다.


특히 이번 엘니뇨는 올해 1월까지 지속된 라니냐(저온 현상)에서 중립 상태를 거쳐 초고속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상학계의 주목을 받는다. 나다니엘 존슨 NOAA 연구 기상학자는 “이번 엘니뇨가 매우 강력하게 발달한다면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기후 전환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슈퍼 엘리뇨가 현실화 되면 2024년 이후 2년 만에 엘리뇨가 다시 발생하는 것이고 이는 주기적으로 매우 빠른 것이다. 기상학계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가 엘니뇨와 라니냐의 변동폭과 전환 속도를 비정상적으로 가속화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년 주기로 반복되는 기후 순환 패턴인 엘니뇨-남방진동(ENSO) 주기는 약 2~7년 주기로 따뜻한 엘니뇨와 차가운 라니냐를 유발한다. 각 단계는 보통 9~12개월 동안 지속되지만,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은 변동이 크다.


'슈퍼 엘니뇨'가 발생하면 이례적인 고온과 함께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뭄, 산불, 산호 백화 현상 등이 발생한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무더워


영국 기상청도 올해 엘니뇨 현상이 역사적으로 최고 강도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영국 기상청의 선임 언론 담당관이자 기후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그레이엄 매지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공식적으로 '슈퍼 엘리뇨'라는 말을 기상학에서 사용하진 않지만 이번 엘니뇨가 매우 중요한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용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자들은 이번 엘니뇨가 1998년의 주목할 만한 엘니뇨와 맞먹는, 이번 세기 들어 가장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1998년 엘니뇨 현상은 해수면 온도를 역사적 평균보다 최대 2.4°C까지 끌어올렸다.


영국의 기후변화 전문 매체인 카본 브리프는 올해가 기록상 두 번째로 무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올해 후반에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면 내년엔 올해보다 더 더워져 기록 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계 정상들은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1.5°C~2°C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향후 10년 안에 온난화가 이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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