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웹 망원경이 촬영한 '시티 킬러' 소행성. 이 소행성은 달에 스치듯 가까이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NASA
지금까지 관측된 적 없는 고래 크기의 소행성이 시속 약 3만 2천 킬로미터 속도로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이 소행성은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스치듯 지구를 지나기 때문에 일반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2026 JH2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지난 11일 미국 애리조나주의 마운트 레몬 천문대 천문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미 나사(NASA,미항공우주국) 제트 추진 연구소의 소행성 데이터베이스에 의하면 이 소행성은 타원 궤도를 따라 3.7년 주기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 목성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지름은 최대 35미터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참고래의 최대 길이와 비슷하다. 이는 지난 2013년 러시아 상공에서 폭발하며 120여년 만에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첼랴빈스크 운석과 크기가 비슷하다.
고도 9.1만 킬로미터 상공으로 지나
18일 NASA 등에 따르면 2026 JH2 소행성은 19일 오전 7시 지구 표면에서 약 91,000km 고도로 지나갈 예정이다 . 이는 지구와 달 거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소행성이 지나는 경로의 위 아래로 다수의 인공위성들이 돌고 있지만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NASA는 설명했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도 전혀 없다.

2026 JH2는 지구와 목성 사이의 매우 타원형 궤도를 따라 3.7년마다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NASA
2026 JH2는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 약 11.5등급의 밝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성능이 좋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도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소행성이 지나는 자세한 경로는 TheSkyLive.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또한 천문학자 잔루카 마시가 운영하는 가상 망원경 프로젝트(Virtual Telescope Project )는 근접 비행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 영상은 이탈리아 만치아노에 있는 망원경이 관측하는 것이다.
2026 JH2 크기의 소행성이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이처럼 지구에 가까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은 다음 소행성은 '혼돈의 신'이란 별명을 가진 대형 소행성 99942 아포피스다. 이 소행성은 오는 2029년 4월 13일 지구에서 32,000km 이내까지 접근할 예정이다. 이 소행성도 간단한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다.
아포피스는 지름이 340미터가 넘기 때문에 만약 지구와 충돌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3년 동안 다른 소행성과의 상호작용으로 궤도가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아포피스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근접 비행 시 탐사선을 보내 경로를 추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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