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유럽과 G7(주요 7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이 대통령이 일어선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수어통역자가 바로 곁에서 통역을 진행했다. 또한 중계 화면도 이 대통령이 항상 중앙에 위치했던 것과 달리 좌측에 대통령, 우측에 수화통역자를 동등하게 배치했다/KTV캡쳐
이재명 대통령의 언론브리핑이 확 달라졌다. 일어서서 진행하고, 보수언론들에게도 눈에 띄게 질문 기회를 많이 주었다.
특히 수화통역자가 바로 곁에서 통역을 하고, 이를 중계하는 TV화면은 대통령과 수화통역자를 좌우에 동등하게 배치했다. 정치권에서는 6.3지방선거 결과를 국민의 엄중한 경고로 규정한 이 대통령이 보다 낮은 자세에서 국정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순방 결과를 브리핑했다.
순방결과를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과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의 일부가 만류하기도 했다'면서 "저의 진지한 속마음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다.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까 오해가 생기더라"고 언급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꾸준히 늘려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일어선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대통령과 배석한 참모들이 착석해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이날은 이 대통령은 물론 배석한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도 모두 이 대통령 곁에 선 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청와대가 권위를 내려놓고 더 겸손해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화통역자가 대통령 바로 곁에서 통역을 진행한 것도 이전에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TV 중계화면도 수어화면을 그동안 화면 우측하단에 배치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화면 좌측에 이 대통령, 우측에 수화통역자를 동등한 크기로 배치됐다. 이는 기자회견을 포함해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질문자 선정에서도 크게 달라졌다. 취임 이후 각종 기자회견 등에서 보수언론으로 분류되는 조선,동아,중앙 등은 질문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유튜브나 지역언론 등의 질문 기회는 이전 대통령에 비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하지만 이날은 중앙일보와 조선일보를 비롯해 문화일보 등 보수성향 언론에 대한 질문 기회가 눈에 뛰게 늘었다.
여권 관계자는 "6.3선거 결과를 국민의 경고로 규정한 이 대통령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나가겠다'는 분명한 시그널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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