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 뉴스] 삼성-SK, 4755조 투자...李 “한국 20~30년 책임질 것”

내일이 보이는 아침 뉴스! [6월 30일]
[커피 & 뉴스] 삼성-SK, 4755조 투자...李 “한국 20~30년 책임질 것”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결의를 모으고 있다.

[경제]

李 대통령 ‘3대 메가프로젝트’ 승부수…“한국 20~30년 책임질 것”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가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핵심 생존전략”이라며 “우리가 쌓아 올리게 될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피지컬 에이아이)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해당 사업을 이재명 정부의 ‘시그니처 사업’으로 규정하고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이 대통령이 ‘3대 메가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는 것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대도약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 자리가 막중한 과업을 수행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이 대통령이 ‘초격차 산업강국’을 강조한 것은 글로벌 기술 경쟁 구도 속에서 맞이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이는 이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 균형발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 시기엔 자원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수도권 집중 정책을 취했다. 요즘 말로 하면 소위 ‘올인’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그러나 요즘은 집중에 따른 비효율이 심화되면서 수도권은 폭발 직전, 지방은 소멸 직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호남 지역은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기회의 요인이 된 측면이 있다. 용수도 풍부하고 특히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곳이 바로 서남해안 일대”라며 호남권에 ‘제2의 반도체 생산 거점’을 두는 방안에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그룹은 이날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팹 4기를 구축하기로 했다.이번 프로젝트 성패가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민간 투자와 결합된 만큼, 실행 속도와 성과 창출 여부가 향후 국정 동력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 대통령이 국정 2년차를 맞아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3대 메가프로젝트는 정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사업이자 역사적인 과업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K, 국내 반도체-AI에 4755조 투자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00조 원을 투자해 광주에 반도체 전공정 공장(팹) 4기를 짓는다. 수도권 중심이던 한국 반도체 클러스터가 호남권으로 확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광주 반도체 팹을 포함해 삼성과 SK가 발표한 총 투자 규모는 4755조 원에 달했다.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SK가 주축이 된 이번 투자의 핵심은 광주 팹 신설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기당 약 200조 원이 드는 대형 첨단 팹을 각각 2기씩 800조 원을 들여 광주 일대에 짓는다.800조 원은 올해 정부 예산 728조 원보다 높은 숫자다.삼성과 SK가 이날 발표한 국내 미래 투자 규모는 각각 2655조 원과 2100조 원에 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재용, 최태원 두 회장의 발표 이후 함께 단상에 올라 “기업들이 우리 국민,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두 분을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두 회장에게 90도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구미 로봇-울산 배터리-부산 AI기판… 데이터센터에 1000조 투입

정부와 기업들이 29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부터 로봇·배터리·조선·기판·디스플레이까지 미래 산업을 권역별로 나눠 전국에 분산 배치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며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삼성은 이날 국내에 총 265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평택·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을 제외한 나머지 투자 625조 원을 호남·충청·영남에 배정했다. 이 가운데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400조 원)를 빼면, 세 지역의 AI 인프라·로봇·배터리·디스플레이·부품 등에 225조 원가량이 투입되는 것이다. SK는 총 2100조 원 중 AI 데이터센터에 약 10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삼성이 호남에 투자하는 425조 원 가운데 반도체(400조 원)를 뺀 나머지는 AI 인프라와 미래 에너지에 집중된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AI 데이터센터를 세워 해외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는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 AI 데이터센터는 금융·국방·공공 분야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대학·연구소의 연구개발(R&D)과 산업 피지컬 AI를 뒷받침한다.삼성물산은 호남에 태양광 설비와 원전 기반 수소 생산시설, 그린수소 실증단지 등 무탄소 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한다. 광주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가전용 디지털 트윈 혁신 허브와 AI 데이터센터용 히트펌프·공조기 생산 시설을 짓는다. 삼성이 140조 원을 투자하는 충청 지역은 디스플레이를 앞세운 부품 허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 원을 들여 폴더블 등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짓는다.삼성은 영남에 60조 원을 투자한다. 구미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마더 팩토리’(대표 생산기지)와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 부산에는 삼성전기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AI 패키지 기판 생산을 확대한다. 울산에는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BESS)용 배터리 시설, 거제에는 삼성중공업의 고부가가치선 건조 거점이 들어선다.SK가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약 1000조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SK는 그동안 수도권에 몰려 있던 AI 데이터센터를 여러 지역으로 분산해 AI 인프라를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SK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총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만든다.

원전 6기 규모 전력 6.3GW 광주 공급 구상… “문제는 송전망”

정부가 29일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에는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산업단지)와 충청 영남 호남 강원 등에 지어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을 총동원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준공 시점 미정)를 가동하는 데는 6.3GW(기가와트), AI 데이터센터 가동에는 2035년까지 18.4GW의 발전용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는 원전 24기 이상(1기당 약 1GW)의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전체 원전(26기)과 맞먹는 규모다.막대한 추가 전력을 생산하더라도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보내기 위한 송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최근 5년간 해왔던 송전망 확충 속도를 6배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적기에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광주 반도체 산단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팹) 4기가 들어선다. 정부는 공장 운영에 필요한 6.3GW의 전력을 호남의 풍부한 태양광·풍력과 한빛원전 등을 활용해 공급하고, 발전소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송전선도 신속히 건설할 예정이다.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광주 반도체 산단 전력 공급 방안과 관련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원전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 모든 재생에너지를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 건설은 보통 9년에서 10년 정도 걸린다”며 “시기를 당기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충북 성장률 13.8%-호남 0%… 반도체가 갈랐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GRDP’에 따르면 전국의 GR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GRDP가 5.2% 늘었고 다음으로 충청권(4.2%), 대경권(2.3%), 동남권(2.0%) 순이었다. 호남권 GRDP는 보합(0.0%)으로 전년과 같았다.시도별로는 충북의 GRDP가 1년 전보다 13.8% 늘었다.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도체 관련 공장과 사업체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의 GRDP도 전년 대비 6.2% 늘었다. 서울의 GRDP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중심으로 4.8% 증가했다. 반면 전남의 GRDP는 지난해 1분기보다 0.8%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부진했고, 광주의 GRDP는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위기의 자영업자' 대출·연체액 최대…연체율도 고공행진

지난 1분기 자영업자 금융권 대출 잔액이 1천100조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영업자 대출 연체액도 20조원을 훌쩍 넘어 사상 최대였고, 연체율 역시 2%대로 올라 10년여 만에 최고였다.특히 영세 저소득 자영업자 연체율은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향후 기준금리가 본격적으로 인상되면 자영업자 대출 상환 부담도 가중되면서 건전성 지표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자영업자 대출은 작년 말(1천92조9천억원)과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2조6천억원 더 불어나며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자영업자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사업자 대출이 745조5천억원, 가계대출이 350조원을 차지했다. 이 중 사업자 대출 잔액도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주요 IB, 美연준 금리인하 종료 평가…하반기 동결·인상 전망"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들은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를 출범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을 철회하고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29일(현지시간) '2026년 하반기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대다수 투자은행이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한은 집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 10개 투자은행 중 JP모건, 바클레이스, 웰스파고, 노무라, TD뱅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7곳이 올해 중 연준이 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 등 2곳은 각각 하반기 중 세 차례(0.75%포인트) 및 두 차례(0.50%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거품 경고한 BIS “붕괴땐 세계경제 위협”

세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이 28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투자 쏠림으로 금융 취약성이 우려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며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AI 기업 오라클 주가가 주간 기준(22∼26일)으로 2001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도 최근 약세였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반도체주 시가총액이 절반을 차지하는 코스피도 29일 장중 2%대 하락하며 8,100대까지 밀렸다.BIS는 28일 연례 보고서에서 AI가 촉발하는 위험을 부각하며 이런 위험이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S는 “(AI 관련) 수익률에 대한 실망은 갑작스러운 자금 회수를 촉발하고 자본 지출(CAPEX) 붐을 장기적인 투자 불황으로 전환해 금융 여건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늘날 주요 주식 시장의 조정은 과거보다 더 큰 거시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취약점들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대표적 사례로 ‘순환 금융’ 거래를 꼽았다. 이는 엔비디아 등이 AI 기업에 투자한 뒤, 이들 기업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하면서 엔비디아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를 말한다.AI 관련 종목의 변동성은 세계 가장 많은 자금이 모이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오라클은 148.53달러(약 23만 원)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이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종가(184.29달러) 대비 19.4% 하락했다. 이른바 ‘닷컴 버블’ 시기인 2001년 8월 이후 24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률이다.

3000만원대 비야디 PHEV… 거세지는 중국車 공습

지난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중국 BYD(비야디)가 공개한 SUV ‘씨라이언6’의 가격이었다. 엔진과 함께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달린 중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인데, 3750만원 단일 가격으로 출시됐다.이날 현장에서 가격이 공개되자 객석 곳곳에서 “와”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차는 비슷한 사양이 유럽에서 3만9990유로(약 7000만원)라, 한국에서도 5000만원대는 넘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를 웃도는 파격적인 결정이 나온 것이다.PHEV는 대형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풀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사이의 징검다리로 통한다.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배터리값만큼 하이브리드보다 더 비싸다. 씨라이언6는 수입 PHEV인데도 가격이 국산 하이브리드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중국산 테슬라 모델Y의 가격 공세로 국산 순수 전기차가 고전하는데 이어, 씨라이언6의 등장으로 국산 하이브리드가 주름잡는 중형차 시장까지 흔들리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씨라이언6가 정면으로 겨냥하는 국산차인 기아의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을 보면 중국차의 가격 경쟁력이 뚜렷하게 보인다. 둘 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각 작년 2만대 넘게 팔린 인기 제품이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의 경우 현재 이륜구동 기준 시작가가 3346만원으로 씨라이언6보다 400만원가량 싸다. 하지만 옵션을 감안하면 소비자 체감 가격이 더 올라간다. 예컨대 인기가 높은 옵션인 서라운드뷰는 3670만원짜리 두 번째 트림(세부 모델)부터 적용되며 114만원을 줘야 추가할 수 있다. 파노라마 선루프(109만원) 역시 마찬가지다. 둘만 추가해도 가격이 3893만원으로 씨라이언6보다 비싸진다.반면, BYD의 신차는 더 추가할 게 없다. 파노라마 선루프,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3D 서라운드 뷰, 19인치 휠 등이 기본 옵션으로 탑재돼 있어서다. 순수 전기차처럼 배터리로만 최대 70㎞를 달릴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그 아래 부품 생태계 전반이 느낄 비용 절감 압박은 훨씬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지커, 샤오펑, 샤오미 등 한국 진출을 노리는 중국차 브랜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고가주택 장특공제 90%가 서울 집중…30억 초과에 44% 쏠려

실거래가 12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의 장기보유특별공제액(지난해 결정 기준) 90% 이상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양도가액 30억원 초과 주택에 44%가 몰리면서 조세 역진성도 두드러졌다.30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소득세 결정(경정) 기준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은 전국에서 8천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천367억원 늘어난 수준이다.이는 양도 당시 실거래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을 대상으로 집계한 금액이다.이 가운데 서울 소재 고가주택에 적용된 장특공제액은 7천823억원이다.실거래가 12억원 초과 1세대 1주택자를 대상으로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에 따라 각각 최대 40%씩, 합산 최대 80%의 공제 혜택을 준다.가령 10년 이상 보유·거주한 1주택을 팔면 보유기간 공제율 40%와 거주기간 공제율 40%를 함께 적용받아 양도차익의 최대 80%를 공제받는다.정부는 이 중 단순 보유에 따른 공제는 축소 또는 폐지하는 대신 실제 거주 기간 혜택 비중을 늘려 실거주 여부에 따른 과세 차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양도차익이 클수록 혜택이 커지는 장특공제의 구조 탓에 주택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개편을 검토하는 계기가 됐다.

생산·투자 두달 연속 하락···소비는 0.1%↑ 소폭 반등

지난달 생산·투자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했다.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는 차량연료, 화장품 등 판매가 늘면서 소폭 상승했다.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2020년 100)는 117.7로 전월 대비 0.3% 줄었다. 전월(0.4%)보다 하락 폭은 줄었지만 두 달 연속 감소세다.소비는 소폭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3.4%) 판매는 줄었으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 판매가 늘었다.설비투자는 기계류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20∼40대 줄었는데 60대만 급증…다중채무자 중 고령층 비율 증가세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다중채무자는 163만7532명으로 지난해 말(165만5461명)과 비교해 1.1% 줄었다.대출 잔액 역시 155조3810억원으로 지난해 말(158조680억원)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다중채무자를 집계한 결과다.다중채무자 구조는 갈수록 고령화하는 추세다. 60세 이상 다중채무자는 31만3806명으로 10.5% 급증했다. 대출잔액도 23조9530억원으로 12.5% 늘어났다.반면 같은 기간 20~40대 다중채무자는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50대는 증가율이 1%대에 머물렀다.60세 이상 고령 다중채무자는 지난 2023년 말 25만4267명, 19조1530억원에서 출발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정치]

靑 "이 대통령, 큰절한다는 걸 말려"… 이재용·최태원 회장에 '90도 인사'

"국가 영웅,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지방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 각각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기업 총수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점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 인사를 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오늘 '큰절을 하고 싶다'고 표현했다"며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큰절하겠다'고 했는데 참모들이 '인사만 하자. 큰절하면 오히려 기업인들이 욕을 먹을 것 같다'며 가까스로 말렸다"며 뒷얘기를 소개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의 90도 인사는 (투자한 기업 총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온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그 이상의 것도 할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남권 선물보따리’ 메가 프로젝트에 영남권 ‘부글’···대구·경북 “선정 과정 밝혀야”

정부가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대구·경북에서는 반도체 투자가 호남지역에 편중됐다며 날선 반응이 나왔다.대구시·경북도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비수도권에 대한 첨단산업 투자 확대는 환영하고 필요한 일”이라면서 “다만 반도체 팹(제조 공장) 입지 선정은 산업 생태계와 기업의 경영 효율성에 대한 객관적 검토 없이 정치적 논리로 결정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대구·경북에 470여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밀집해 있다”며 “광주·전남에 전공정 팹이 들어설 경우 지역 기업들마저 대기업을 따라 대거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협력기업의 연쇄 이동 시) 수십 년간 축적된 지역의 기술 자산과 산업 생태계 자체가 해체되고, 지역 경제는 사실상 초토화될 것”이라면서 “결국 국가 균형발전이 아닌, 특정 지역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부산시는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 계획의 화두를 던진 단계”라며 “이번 부산 전력반도체 산업 지원은 기존에 추진해 온 계획 사업인 만큼, 향후 정부와 구체적인 예산 규모 등을 놓고 후속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부산상공회의소 측은 “메가 프로젝트 핵심은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한다는 것”이라면서 “부산은 반도체와 관련해 명확하게 새로운 투자계획이나 투자 금액에 대한 발표가 없어서 아쉽다”고 언급했다.

선관위 국조 이어 특검 급물살…수사범위·추천주체 이견 '변수'

여야가 2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특검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정조사에 이은 특검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국민의힘이 지난 9일 특검법안을 발의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특검을 당론으로 채택하면서다.다만 특검의 수사 범위와 대상, 추천 주체 등 각론을 놓고는 여야 간 이견을 보여 특검법 처리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한 줌, 티끌 없이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독립적인 특검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국회, 與 주도 상임위원장 선출 시도…국힘 반발

국회는 30일 오후 22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연다.민주당 등 범여권 정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장 등 여당 몫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의힘은 야당과 합의되지 않은 본회의 개최를 저지한다는 입장이다.

李, 내일 文과 오찬 뒤 與 원내대표단 만찬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 달 1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 원내대표와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김한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원내부대표단과 함께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다. 3기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첫 만찬이다. 이 자리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진행 상황을 포함해 7월 임시국회 내 처리해야 할 입법 과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의 핵심 쟁점인 보완수사권 문제와 조작 기소 특검법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차기 당권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 대통령은 같은 날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도 예정돼 있다. 별도의 회동 의제를 정하지 않은 채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과열되면서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성향 지지층과 친명(친이재명) 성향 지지층이 분화하는 양상과 관련해 당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노무현 키즈’ 내세우자, 친명 “盧와 완전히 등져” 반격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 국면에서 정청래 전 대표가 ‘노무현 키즈’를 내세우자 친명(친이재명)계가 “정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 참석도 못 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이른바 ‘재건축론’을 주장하면서 격화된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갈등이 서로 ‘민주당 적자’를 주장하는 적통 경쟁으로 비화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송영길 의원은 29일 ‘정 전 대표가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한다’는 평가에 대해 “정 전 대표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 의원은 이어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아마 김민석 국무총리를 공격하려고 노무현 적통 이런 걸 따지면 다른 분은 몰라도 적어도 정 전 대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민주당 출신 네 명의 대통령(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지지층 통합과 범(汎)진보 세력 연대를 내세우자 김 총리와 연대를 구축한 송 의원이 정 전 대표의 적통 주장에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이지만 2007년 대선 후보로 한때 노무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친청계는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허위라고 반발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중이었다”며 “그 소식을 듣고 다음 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 집에도 안 가고 바로 봉하마을에 갔다”고 반박했다. 한민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전 대표 조문 기사를 공유하며 “아무리 전당대회를 앞뒀다고 해도 허위사실 유포는 안 된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장동혁 “의총서 어떤 결정하든 사퇴 안해”… 최고위 “張 내려와야” “본인이나 사퇴” 충돌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 장동혁 대표 사퇴 문제를 두고 또다시 공개 충돌이 벌어졌다. 장 대표가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사퇴하지 않겠다”며 퇴진론을 재차 일축한 가운데 지도부 인사가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중앙윤리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징계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확산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정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가 내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뿐만 아니라 김재섭 김용태 의원도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고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김재섭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이고, 김용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을 잘 이끌었던 청년 정치인”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26일 한 유튜브에서 일부 의원에 대한 징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사퇴를 재차 요구한 것.당권파는 즉각 반박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여기 지금 공개 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 구분하라고 지금 몇 번을 얘기하느냐”며 “(우 최고위원은) 그렇게 책임감 강하다고 사퇴 얘기를 했으면 본인이나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일부 참석자가 우 최고위원을 비판하면서 고성이 오갔다고 한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가끔은 침묵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음에도 이 자리가 특정인을 공격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고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의총에서 어떤 결정을 하든, 최고위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하든, 나는 사퇴하지 않는다. 최고위원 중 사퇴할 사람은 이 자리에서 사퇴하시라”고 밝혔다.


[사회]

"현실도 소셜미디어도 돈 자랑만" 청년 42%가 경쟁 낙오 공포증

경기 부천의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김모(27)씨는 월 250만원의 박봉과 잦은 야근으로 우울증을 앓은 지 2년이 넘었다. 우울증 초기에는 정신과를 찾아 항우울제를 처방받기도 했지만, 연차 사용과 진료비·약값 부담으로 병원 가는 걸 접은 지 오래다. 김씨는 “몸을 쓰는 일이라 40·50대가 돼서도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한데, 잘나가는 친구들의 소셜미디어 근황을 보면 박탈감까지 든다”고 했다.취업, 주거 안정, 경력 관리 등을 둘러싼 세대·계층 간 격차와 박탈감으로 절반에 가까운 20·30대들이 우울·무력감에 빠져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받은 경우는 5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와 KB 유스 클럽(KB Youth Club)의 지난 3월 설문조사 결과, 20·30대 45.9%가 최근 1년간 우울감, 무력감, 불안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0.7%였다.청년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20·30대 설문 응답자들은 ‘미래에 대한 지속적인 불안’(40.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적 궁핍 및 자산 격차’(18.5%), ‘직장 내 과도한 스트레스’(16.7%),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박탈감’(10.0%) 등의 순이었다.부모의 경제력 격차에 따른 양극화와 소셜미디어 확산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인생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청년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성장 시대를 누린 이전 세대와 달리 지금 청년들은 경제적으로 멈췄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이 청년 불안의 핵심”이라고 했다.극심한 취업난도 청년들의 우울증에 한몫하고 있다. 3년째 9급 공무원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지방 국립대 출신 최모(26)씨는 생계비를 버느라 월 50만원을 받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최씨는 “아르바이트로 수험 생활에 지장을 받고 ‘내년에도 낙방하면 어쩌나’ 하는 초조함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41.7%가 최씨처럼 ‘사회적 경쟁에서 뒤처지거나 낙오될 것 같다는 공포를 자주 느낀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김율리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력해도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막막함이 청년들의 우울증을 유발하고 있다”고 했다.김율리 교수는 “누구나 노력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야 청년들이 우울에 빠지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박사는 중국으로"… 몽골 컴퓨터 인재, 한국 이공계에 작별 고하다

지난 2월 찾은 가천대 컴퓨터공학과의 한 연구동. 연구실 문에 기사를 프린트한 A4 용지가 포스터처럼 붙어 있었다. '컴퓨터공학과 3학년이 국내 저명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축구 중계에서 선수의 이동 경로나 공 점유율, 전술 수행 능력을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을 학부생이 고안해 한국인용색인(KCI) 등재지에 발표했다는 내용이었다. KCI 등재지는 교수나 박사후 연구원의 투고를 주로 받고, 복수의 전문가 블라인드 심사를 통과해야 게재가 가능하다.이 논문의 제1저자는 몽골에서 온 미쉘(22). 유학생이지만 뛰어난 연구 역량을 알아본 교수 눈에 들어와 지난해 겨울 학부연구생으로 '스카우트'됐다. 한국에서 촉망받는 인재로 인정받았지만, 미쉘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다.“박사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해볼까 하거든요. 우선은 중국을 생각하고 있어요.”외국인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인재들이 한국을 떠나고 있다. 해외로 나간 고급 인력들이 돌아오질 않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학위를 딴 뒤 취업과 정착을 희망하는 이공계 외국인 인재마저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한국을 등지고 있다.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내놓은 '한국의 고급인력 해외유출 현상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과학자의 해외 이직률은 2.85%로 외국 과학자의 국내 유입률(2.64%)보다 높았다. 한국이 '직접 육성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는 인력 유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국내 이공계에 귀한 손님일 수밖에 없다.하지만 외국 이공계 학생들의 정착을 바라기엔 정주 여건이 좋지 않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산하 연구기관인 세계경쟁력센터는 지난해 'IMD 국가경쟁력' 조사에서 "한국은 교육 투자, 이공계 인력 양성에선 경쟁력이 있지만, 외국 인재 유치와 정주 매력도에선 취약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외국 고급 인재 유치(69개국 중 61위) △삶의 질(41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도 2024년 발행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주 여건 형성 미흡으로 우수 해외인력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장기 정착을 유도하려면 맞춤형 전담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미쉘 역시 매달 생계비 걱정에 연구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학부 연구생 신분이라 월급이 안 나와요. 수업을 사흘 동안 몰아넣고, 나머지 4일 동안 하루 9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하고 남는 시간에 겨우 공부했어요." 모든 과목에서 'A+'가 나와야 학비 전액이 지원되지만, 일에 시간을 뺏겨 되레 '삐끗한' 학기도 있다. 주거 문제도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다. 불편했던 4인용 기숙사도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나와야 했는데, 학교 주변은 보증금과 월세가 비싸 서울 신림동에 겨우 집을 구했다. 그렇게 왕복 3시간 거리를 매일 통학한다.

‘검찰청 폐지’ 코앞인데…중수청은 10월2일 출범할 수 있을까

검찰청이 출범 78년 만인 오는 10월2일 폐지된다. 같은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개청이 계획됐지만 준비가 부족해 정상적인 출범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선거 때문에 검찰개혁 후속 입법인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답보 상태이고, 중수청 이동을 희망하는 검찰청 검사가 적어 인력난을 겪을 수 있다.행정안전부 산하 중수청 개청준비단은 지난 4월 출범해 김민재 행안부 차관이 단장, 이진용 인천지검 2차장검사가 부단장을 맡았다. 중수청 본청과 서울청 청사로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가 선정됐다. 한때 기존 검찰청사를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수사·기소 분리 취지에 따라 물리적으로 독립된 청사를 사용하기로 결정됐다.중수청은 오는 10월까지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경찰 KICS의 사용자 권한을 빌려 사용하는 임시 KICS를 개발하고 있다. KICS란 수사기관이 수사 전 과정에 걸쳐 사건 기록·정보·자료를 관리하는 필수 시스템이다.중수청 임시 KICS 개발은 사업 용역 입찰이 2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에야 엘지씨엔에스와 수의계약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중수청의 권한과 사건 처리 절차, 다른 기관과의 관계를 규정하는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가 공전하면서 중수청 운영의 근거가 되는 내규 제정도 늦어지고 있다. 행안부가 지난 22일 입법예고한 중수청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조직 직제와 정원 등이 담기지 않았다. 정부 검찰개혁추진단이 정부안 발표를 포기하면서 형사소송법 개정 논의는 온전히 국회 몫이 됐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당대표 선거가 열리는 8월까지 당권 경쟁에 골몰하면 충실한 입법이 어려울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중수청은 권력형 부패범죄, 대형 경제범죄 등을 전문적으로 수사하는 기관이지만 공수처처럼 수사력 부족 문제를 노출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른바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인력을 확보해야 하지만 중수청 이동을 희망하는 검찰청 검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선 끝났지만 김병기 수사 결론은 ‘무소식’…경찰 안팎서 “검찰 대체 가능성 보여줘야”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13개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경찰의 수사 역량이 김 의원 수사로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 경찰 내·외부에선 경찰이 주요 정치인 수사 등을 넘겨받을 역량이 충분한지에 대한 의심도 나오고 있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수사에 대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제기된 의혹이 많고 (의혹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늑장 수사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들이 여러 가지 의혹에 걸쳐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며 “(수사를) 마무리할 땐 되도록 의혹들이 거의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입증된 혐의 먼저 차례대로 분리 송치하겠다는 과거 입장에 재차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경찰은 지난 1월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초까지 김 의원을 7차례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내 6개 팀이 수사에 합류해 ‘차남 중소기업 취업 특혜’ 등 일부 의혹은 수사에 유의미한 진전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의원 수사 결론은 착수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김병기 차남 이력서 소지’ 빗썸 임원, 차남 취업 해에 4억대 상여금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남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취업한 지난해, 차남의 이력서를 소지한 사실이 드러난 빗썸 국회 대관 임원이 4억7천만원에 달하는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 임원은 빗썸 대외협력 부서 소속으로 김병기 의원실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겨레 취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빗썸의 사업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지난해 빗썸의 보수지급액 상위 5명 중 2명은 국회를 상대하는 대관 인력으로 파악됐다. 여기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 차남의 이력서를 갖고 있던 것으로 밝혀진 임원 ㄱ씨도 포함됐다. ㄱ씨는 상여금 4억7000만원와 급여 3억2200만원 등 총 7억9200만원을 받았다. ㄱ씨의 상사인 다른 대관 담당 임원도 상여금 2억원과 급여, 퇴직소득 등을 합쳐 7억7900만원을 받았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의 보수보다도 높은 액수다. 최근 5년 빗썸 공시자료에서 대관 인력에 수억원대 상여금이 지급된 건 지난해가 유일하다.이와 관련해 빗썸 쪽은 “(해당 상여금은)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이라는 구체적 기여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며 “별개의 성과로 공시까지 마친 보상을 시점이 겹친다는 이유만으로 차남 채용의 대가로 단정하는 것은 객관적 근거가 아닌 추측에 기댄 무리한 연결”이라고 반박했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오늘 출소…5개월 이른 가석방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김호중(35)이 가석방으로 조기 출소한다.30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나온다.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은 김호중은 당초 오는 11월24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다. 최근 법무부 가석방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형기의 약 80%를 채우고 약 5개월 일찍 사회로 나오게 됐다. 출소 후 남은 형기 동안에는 보호관찰을 받는다.김호중은 지난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사고 직후 소속사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키고,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측근을 방해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은 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고발 8건…필요한 수사 적극 진행할 것”

경찰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 사건에 대해 “필요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2024년 2월 선임 이후 총 8건의 고발 사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가지 법률 검토나 관련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했다.앞서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정 회장을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협박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서울경찰청은 홍 감독이 8건의 관련 고발 사건에서 고발 대상에 포함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자들은 현재 고발에 따른 형식적 절차로 입건돼 피고발인 신분이라고 서울경찰청 측은 설명했다.홍 감독 선임 관련 사건은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됐으나 약 2년째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가 지연된 데 대해 “관련 행정소송도 지난 4월 1심 판결이 났다”며 “형사 재판 절차도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붙는 ‘탈모 건보’ 적용 논란···환자단체 “중증질환 우선 적용” 촉구

“1년에 5억원 이상의 치료비가 필요한 현실 앞에서 아버지는 치료를 포기하려 하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고민 끝에 아버지는 결국 치료를 받기로 했지만, 평범한 가정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비용입니다”확장기 소세포폐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둔 허지형씨는 2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탈모 치료제 급여화 관련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눈앞에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치료제가 있음에도 돈이 없어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지옥보다 잔인한 현실”이라며 “생명과 직결된 중증희귀질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정부가 탈모 치료제 급여화 여부를 사회적으로 숙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며 “숙의는 필요하지만, 순서가 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탈모 치료제보다 생명과 직결된 중증질환 치료에 건강보험 재정을 우선 투입하라”고 주장했다.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15%를 차지하는 대표적 난치암으로, 확장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이 4%에 불과하다.

의대까지 넘보는 반도체학과…대치동엔 ‘의·치·한·약·수·반’ 개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한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주요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 상위권 고등학생 사이에선 반도체 학과 진학을 목표로 한 이른바 ‘반도체 선행학습’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고려대·한양대·성균관대·서강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 반도체 계약학과의 2026학년도 정시 모집 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 평균 점수는 96.2점으로 집계됐다. 지역권 의대 합격 평균 점수(97.2점)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고연봉과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알려지면서, 의대를 목표로 하던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대안 또는 차선책으로 반도체 학과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반도체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어 운영하는 채용 연계형 학과를 말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7개 대학, SK하이닉스는 3개 대학과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학과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취업 티켓’이 보장된다.반도체 학과 입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활용할 수 있는 관련 활동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가상 공장에서 반도체 공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반도체 실습학원’에는 기존 이공계 대학생 대상 교육뿐만 아니라, 고교생을 위한 8월 여름방학 특강까지 개설됐다고 한다. 한 반도체 아카데미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교육 신청자 수도 지난해보다 약 1.5배 늘었다”고 말했다.

 

[기타]

히딩크 이후 18번째… '감독 잔혹사' 끝내야

홍명보(57) 축구 대표팀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겠다며 29일 사퇴했다. 한국의 이번 월드컵은 선수 면면이 아무리 화려해도 감독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참혹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홍 감독이 팀 전력에 맞지 않게 비겁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했다.홍 감독의 사퇴로 한국 축구는 또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을 찾는 숙제를 떠안았다. 2002년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쓰고 물러난 뒤 임시 감독과 감독 대행을 포함해 국내외 16명이 대표팀을 지휘했고, 감독 교체는 18차례에 달한다. 감독 한 명의 평균 재임 기간이 1.3년에 불과하다.한국 축구는 그동안 장기적인 비전과 철학에 따라 대표팀을 운영하기보다 감독 교체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반복했다. 특정 대회에서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부터 갈아치웠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전술 방향도 달라지면서 대표팀은 고유한 정체성이나 경쟁력을 만들지 못하고 표류했다. 황덕연 해설위원은 “한국 축구를 다시 세우려면 장기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감독을 제대로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침몰 위기의 한국 축구를 정상 항로로 돌려놓을 유능한 선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축구인 중심의 폐쇄적인 인적 구성에서 벗어나 국제 경험과 데이터 분석, 스포츠 경영에 전문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이 감독 선임 과정에 대거 참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드컵 32강 불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등 야유 속 귀국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가 귀국했다.월드컵 일정을 마친 홍명보 감독과 축구 대표팀 선수 9명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전날 멕시코 현지 훈련장에서 사퇴를 선언한 홍 감독과 함께 조현우(울산),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버밍엄시티), 김문환(대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설영우(즈베즈다), 오현규(베식타시)가 이날 먼저 돌아왔다.남아공전에서 졸전 끝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홍 감독과 대표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진 가운데 귀국 현장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관이 배치되기도 했다.대표팀이 새벽 3∼4시대에 입국했음에도 현장에는 200명 넘는 팬과 유튜버 등이 몰렸고, 비행기 도착 소식이 알려진 뒤 홍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엔 고성이 이어졌다.박항서 국가대표 지원단장과 김승희 협회 전무 등과 함께 홍 감독과 선수들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고함과 야유는 더욱 커졌다.홍 감독은 '팬들에게 하실 말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특별한 답을 하지 않은 채 입국장을 나섰다.선수들은 게이트 밖에 마련된 차를 타고 먼저 떠났고, 협회 관계자들이 탄 버스는 이후 공항을 빠져나갔다.대표팀 귀국을 앞두고 인터넷상에는 홍 감독에 대한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으나 특별한 물리적 충돌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캡틴' 손흥민(LAFC) 등 다른 선수들은 몇 명씩 그룹을 지어 별도로 움직여 7월 1일까지는 모두 귀국할 예정이다.통상 월드컵 본선을 마치고 선수단이 돌아오면 공항에서 귀국 행사가 열렸으나 이번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사망자 1천700명 넘어…유엔 "시신가방 1만개 준비"

최근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천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집계됐다.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시신을 담을 가방(보디백) 1만개 준비에 나섰다.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TV 연설에서 지난 24일 연쇄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1천7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전날 발표된 사망자 1천450명에서 269명 늘었다.부상자는 5천34명, 이재민은 1만5천866명으로 집계됐다.

구조 희망 사라지는 베네수엘라, 실종 7만명 넘어

24일 발생한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이 28일 기준 발생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붕괴한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주민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은 옅어지고 있다. 당국 또한 ‘생존자 구조’보다 ‘구호’와 ‘복구’에 치중하는 분위기다.2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총 1450명이라고 밝혔다. 27일 1430명에서 20명 늘었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이라고 당국은 집계했다. 다만 민간 웹사이트에 신고된 비공식 실종자 수는 7만 명을 넘어 사상자 규모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영국 가디언은 수도 카라카스의 주요 영안실에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끊임없이 실려 들어오고,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전했다.

韓대표팀 물망 올랐던 마시 감독, 캐나다 사상 첫 16강 이끌어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뻔했던 제시 마시 감독(53·미국)이 캐나다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스티븐 에우스타키우(30·LA FC)의 ‘극장골’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이날 캐나다의 32강전 상대는 한국이 될 수도 있었다. B조 2위(1승 2무)로 32강행을 확정한 마시 감독 역시 남아공보다 한국을 만날 확률을 더 높게 봤었다. 마시 감독은 2021∼2022시즌 도중 리즈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면서 미국 태생으로는 밥 브래들리 전 스완지시티 감독(68) 이후 두 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사령탑에 오른 인물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한 마시 감독은 미국 대표팀에서 러브콜을 받고 레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미국축구협회 지도부가 갑자기 뜻을 바꾸면서 ‘백수’ 신세가 됐다.그러자 캐나다가 마시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62·독일)을 경질한 한국도 마시 감독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클리스만 전 감독에게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대한축구협회 재정 여건상 마시 감독이 희망하는 ‘몸값’을 맞춰줄 수 없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진보돌풍’ 맘다니 “민주적 사회주의자도 美대통령 가능”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첫 무슬림 수장이며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강경 진보 성향의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35·사진)이 다음 달 1일 취임 6개월을 맞는다. 그는 28일 ABC방송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This Week)’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자는 이 나라 어디에서든, 어떤 공직이든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1991년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인도계 무슬림으로 태어난 맘다니 시장은 유년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고 2018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다. ‘출생 당시 선천적 미국 시민권자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미 헌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그럼에도 최근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23일 치러진 뉴욕주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맘다니 시장이 지지한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원장 등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 이에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워싱턴 중앙 정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맘다니 시장 또한 비록 자신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성향의 강경 진보 정치인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친 것이다.

미 대법, 트럼프 ‘성추행 배상’ 상고 기각…500만달러 확정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500만달러 배상을 명령한 성추행·명예훼손 사건을 심리하지 않기로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패소 판결이 사실상 확정됐다.연방대법원은 29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칼럼니스트 출신 작가 이 진 캐럴 사건의 배상 판결을 재검토해달라며 낸 상고허가 신청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결정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공개적으로 표시된 반대 의견도 없었다. 대법원 사건기록에 따르면 트럼프 쪽은 지난해 11월 상고허가를 신청했고, 이 사건은 올해 2월부터 여러 차례 대법관 회의 일정에 올랐다가 미뤄진 끝에 지난 25일 회의 뒤 기각됐다. 대법원이 본안 판단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두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배심원 평결에 따른 배상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이 사건은 캐럴이 2022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비롯됐다. 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탈의실에서 트럼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트럼프가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하며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명예를 훼손했다고 소송을 냈다.2023년 5월 배심원단은 트럼프에게 강간 책임까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성적 학대와 명예훼손 책임은 인정해 모두 500만달러 배상을 평결했다.

 

 

 

 

[위 기사는 ‘경향신문 노컷뉴스 동아일보 에프엠뉴스 연합뉴스 조선일보 한겨레 한국일보’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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