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에프엠뉴스
지난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불거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갈등이 ‘맞불 감사’ 청구로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12일 “대한체육회 운영 전반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한체육회도 13일 공정하고 균형 있는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되도록 문체부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문체부와 체육회가 감사원 감사로 서로의 잘잘못을 따져보자며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문체부는 감사 청구 사유로 체육회의 부적절한 파리 올림픽 참관단 운영, 파리 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일방 취소, 대한체육회 예산 방만 사용, 불공정한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운영 전반을 거론했다.
체육회는 지난 파리 올림픽에 98명으로 참관단을 꾸려 6억6000여 만원을 썼는데 올림픽과 무관한 비체육계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키면서 구설에 올랐는데, 체육계 안팎에선 “내년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기흥 회장이 연임을 위해 선심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문체부의 감사 청구는 8년째 재임 중인 이 회장의 3연임 도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회장 등 대한체육회 임원은 원칙적으로 한 번만 연임할 수 있지만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하면 3연임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문체부가 발표한 대한체육회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환영한다"며 "감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공정하고 균형 있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문체부의 위법 부당한 체육 업무 행태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문체부의 과도한 개입과 고의적인 사업 승인 지연, 체육계의 분열을 일으키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강제 분리 추진 등을 문제 삼았다.
이처럼 스포츠계 전반에 대한 개혁작업에 나선 문체부와 과도한 개입이라고 반발하는 체육회가 서로 잘못이라며 강대강 대치에 나선 모양새이다.
결국 내년 1월로 예정된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이기흥 현 체육회장 체제로는 스포츠계 개혁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기흥 퇴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와관련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전날 “대한체육회장의 여러 가지 체육회 사유화가 논란이 되고있다”며 "꼰대 영감님들 제발 물러나라"고 비판하며 문체부를 거들었다.
다가오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현재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다. 문체부는 그 외에도 이 회장을 대체할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원 감사로 국내 스포츠계가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개혁의 계기를 마련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DEMO] 고객요청 배너 - 기사 노출](/upload/banners/demo-articl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