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에 대한 3가지 잘못된 믿음

특효약처럼 홍보 되지만 규제 받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영양제에 대한 3가지 잘못된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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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향상과 고령화의 진전 등으로 보충제(영양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갖 종류의 영향제가 쏟아져 나오고, 관련 광보가 각종 매체를 뒤덮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지난 2024년 전국 6천700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을 구매했다는 가구는 82.1%로 조사됐다. 건기식의 시장규모도 6조440억원에 이른다.

 

보충제 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잘못된 선택은 인체와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약물과 달리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음식처럼 자유롭게 판매되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누구나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등 하루 한두 가지는 먹고 있는 영양제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편견 3가지를 소개한다.

 

1. ‘자연’ ‘천연’이란 단어에 혹하게 도는 오류

‘천연’ ‘자연’ 등의 단어가 사용되면 어딘지 모르게 신뢰하게 되면서 건강에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보충제 판매업체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연 의료’ ‘자연 치유’ ’천역 면역‘ 등의 용어를 들으면 일단 좋은 느낌을 갖는데 이 경우와 비슷하다. 사람들에게 “’비타민 C‘라고 할 때 무엇이 떠오르냐”고 물으면 일반적으로 오렌지나 감귤 등과 함께 ’독감 예방‘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독감 예방주사"라고 하면 '의사'나 '병원', '통증', 그리고 '제약회사' 등을 떠올릴 확률이 높다.

 

하지만 사실 의사나 병원, 약 등은 독감 감염을 예방하고 질병의 심각성을 줄인다는 사실이 임상을 통해 입증된 것들이다. 반면 비타민 C가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는 지는 임상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다.

 

비타민 C는 자연에서 얻어진다는 생각에서 임상으로 검증되진 않았지만 독감에 좋다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다. 반면 독감예방주사나 감기약은 실제 감기 증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입증됐는데도 거부감을 갖게 된다.

 

보충제를 판매하는 회사들은 타사의 제품을 설명한 땐 ’인공적‘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자사 제품엔 ’천연‘ ’자연‘ 등의 용어를 사용하길 좋아한다.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고, 건강에 더 좋다는 느낌을 은연 중에 주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분명한 사실은 ’자연‘ ’천연‘이란 용어가 ’더 좋다‘는 의미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광고시장에선 마치 그런 것처럼 임지를 심어줄 목적에서 사용한다.

 

2. 좋은 성분이 많을수록 더 좋다는 믿음

 비타민 C가 몸에 좋다면 양이 많을수록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몸은 우리가 섭취하는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해 인체에 필요한 수준을 엄격하게 조절한다. 결핍이 없는 상태라면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과잉 공급이 되는데 이는 건강에 이점이 되지 못한다. 영양제에 대한 회의론자들은 영양제 섭취가 "비싼 소변값을 지불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양을 초과하는 영양소는 모두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섭취하는 비타민 C 보충제의 경우 함량 표시에 750밀리그램 또는 1,000밀리그램으로 표기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인에게 하루 필요한 비타민 C는 약 75~120밀리그램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C의 용량이 하루 필요량의 10배가 넘는다는 것이다.

 

비타민 D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000 IU의 용량이 많은 데 성인은 하루 4,000 IU를 넘지 않아야 한다. 비타민 D를 과다 복용하면 혈액 내 칼슘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슘혈증을 유발해 신장, 뼈, 심장 등의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3. '뭔가 하는 게 더 좋겠지'라고 믿는 '행동 편향‘

’행동편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불필요하거나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영양제를 대할 때도 이런 심리적 특성이 작용하고, 보충제 업계는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일단 먹어 두면 안 먹는 것보다는 좋을 테고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부족할 수도 있으니까 비타민 C는 꼭 먹어둬야 해. 먹는다고 나쁠 건 없잖아“ 이런 심리다.

 

영양 보충제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일일 권장 섭취량의 몇 배를 함유하고 있다. 이는 권장량의 몇배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비타민 C도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 메스꺼움, 위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 D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메스꺼움, 구토, 신장 결석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보충제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불안이나 가벼운 우울증, 수면장애 등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하는 서양고추나물(세인트 존스 워트)은 피임약, 면역 억제제,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상호 작용을 일으켜 효과를 약화시키거나 억제한다.

 

보충제를 먹는 것이 안 먹는 것보다 꼭 좋을 것이란 믿음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보충제를 먹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길 꼭 권한다.

 

과거엔 엄격한 규제로 케이블TV에서나 볼 수 있던 건강기능식품 홍보성 방송이 최근엔 지상파에서도 여기저기서 종일 방송되고 있다. 건강 프로그램으로 포장은 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광고방송이다.

 

한 가정의학과 의사는 ”의사 출신의 한 유명 영양제 사업가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건강을 위해 매일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며 각종 영양제를 한 움큼 삼키는 장면을 봤다“면서 ”마치 영양제를 많이 먹는 게 좋고, 건강에도 나쁠 것이 없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오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영양제를 과용하면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게 돼 득보다 실이 훨씬 클 수 있다. 막연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것저것 영양제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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