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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를 비롯한 30여개 주에서 기생충으로 인한 집단식중독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시간주 남동부에서만 4천명 이상 감염되는 등 식중독으로 인한 역대급 위장질환 집단발병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34개주에서 확진 사례가 발견됐으며 8월말까지 추가 확진 사례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CDC는 특히 미시간과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등 최소 4개의 중서부 주에서 발생한 사이클로스포라증 식중독 사이에 역학적인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해당 질병이 공통된 감염원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는 방역당국이 미시간 주 등의 집단 식중독 사태에 세계 최대 규모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인 타코벨 레스토랑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코벨에서 식재료로 사용한 상추를 통해 기생충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은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라는 기생충이다. 이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되고 상추와 바질, 고수, 샐러드용 채소 등 날 것으로 먹는 신선 농산물을 통해 전파된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사이클로스포라증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다. 다만. 동남아니 중남미 등지에 여행하는 과정에서 감염돼 귀국한 뒤 발병한 사례는 더러 있다. 해외 여행 시 주의해야 한다.
사이클로스포라에 감염되면 1~2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심한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등 소화기 이상, 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일에서 수개월 동안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며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사이클로스포라 카예타넨시스는 염소 소독이나 화학 세척에도 살아남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해야 하고, 가급적 가열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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